독감 전국적 확산세에 거창도 유행
상태바
독감 전국적 확산세에 거창도 유행
  • 장상규
  • 승인 2022.12.12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3~18세 청소년 연령층 사이 크게 유행…예방접종 독려

국내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13~18세 청소년이 유행을 주도하며, 거창군에서도 중·고등학생 사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독감 의심환자는 38도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면 분류된다. 질병청에서 발표한 이번 2022~2023 절기 유행 기준은 1000명당 ‘4.9명’으로, 지난 9월 16일 유행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에 따르면, 48주차(11.28~12.4)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15명으로, 지난 44주차(10.31~11.6) 9.3명에 비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13~18세 환자가 48주차 41.9명으로, 지난 44주차 19.9명 대비 21명 늘었다. 유행기준의 8.5배 수준이다. 뒤이어 7~12세 환자가 48주 기준 33.1명으로, 유행기준의 7배에 달했다. 
  전국적인 유행에 거창군도 중·고등학생 사이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는 모양새다. 거창 내 고등학생 ㄱ씨는 “최근 독감이 유행하면서 교실이 한산해졌다. 다 독감에 걸리는 바람에 10명 남짓 나와 수업을 하기도 했다.”라며 “나 또한 독감에 걸려 주말을 힘들게 보냈다. 오한과 근육통에 밤잠을 설쳤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거창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코로나 19와 독감이 함께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었다.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기존 코로나 19에 대한 방역수칙을 유지하고, 학교별 독감 감염 기록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독감 감염 대처에 대해 “학생이 독감에 감염되면 의사의 진단에 따라 5일까지 격리하거나 증상에 따라 입원도 하게 된다. 독감은 법정감염병이기 때문에 진단서가 첨부된다면 인정결석처리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12월 중순 시험기간이 다가오면서 중·고등학생들의 고민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고등학생 ㄴ씨는 “독감으로 수업을 빠지게 되는 것도 시험에 굉장한 지장이 생길 것 같은데, 만일 시험기간 독감이나 코로나 19에 걸리게 되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에 거창교육지원청 담당자는 “시험기간에 법정감염병에 감염되어 결석하게 되는 경우, 학교 자체 성적관리 규정에 따라 처리하되, 2차 시험(기말고사)는 1차 시험의 100%로 반영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의사 진단에 따라 격리 일수가 조정될 수 있다. 
  더불어 “독감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감염되더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격리도 필수는 아니다.”라며 접종을 독려했다.
  독감은 국내에서 통상 11~4월 유행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2년간은 유행이 없었으나, 올해는 3년 만에 유행이 찾아오면서 지난 9월부터 시작됐다. 급격히 추워지는 날씨 속에 시름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