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소금물 무단배출, 생태계에 영향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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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소금물 무단배출, 생태계에 영향 미친다
  • 공동 취재단
  • 승인 2022.12.1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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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마트 등 김장 소금물 무단배출
하천 생태계에 악영향…적발 시 벌금 낼 수도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절임 배추를 판매하는 마트나 김치를 내놓는 음식점 등에서 김장을 담그면서 배추를 절인 소금물을 빗물관으로 무단 배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김장 폐수는 염분(소금)을 포함한 고농도 소금물로, 무단 방류할 경우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인식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거창군에 따르면 지난 26일, 거창의 한 마트에서 김장 폐수를 무단 배출한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업소는 절임 배추를 판매하는 업소로, 마트 앞에서 세척을 하면서 소금물을 무단 배출했다. 무단 배출된 소금물은 빗물관을 타고 그대로 하천에 유입됐다.
  음식점과 가정집 등에서도 소금물을 길가에 그대로 배출하는 경우가 있었다. 배출된 소금물은 빗물관을 타고 그대로 하천에 유입됐다.
  김장 소금물이 하천으로 유입될 경우 생태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김치공장 탈염 폐수가 하천 생태계 및 하수처리장에 미치는 영향(목포대학교 박현수 / 2015년 2월)을 보면, 배추를 절일 때 사용하는 절임수의 염분농도는 87.95 퍼밀(‰)이다. 여기에 배추 세척을 위한 세척수와 함께 혼합될 경우 하수로 유입되는 소금물의 염분 농도는 19.09 퍼밀로, 이는 물고기가 죽을 수 있는 염분 농도 기준인 7 퍼밀보다 훨씬 높다.
  소금물이 오수관을 타고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될 경우 정화처리를 거쳐 방류수 수질 기준에 맞출 수 있지만, 빗물관을 타고 그대로 하천에 유입될 경우 물의 양이 많지 않은 하천의 방류지점뿐만 아니라 하천의 하류 생태계에까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한편, 김장철 소금물을 무단 방류할 경우 벌금을 처분받을 수도 있다. 거창군에 따르면, 하수도법에 따라 배수설비를 갖춘 뒤 하수를 내보내야 한다. 만약 하수를 그대로 방류할 경우 최대 5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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