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들의 맛있는 만남, ‘밥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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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들의 맛있는 만남, ‘밥알’
  • 유혜민 기자
  • 승인 2023.01.0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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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만남으로 청년 간 소통과 교류 촉진
▲밥알에서 준비한 2022년 마지막 밥알 메뉴 떡만둣국.
▲밥알에서 준비한 2022년 마지막 밥알 메뉴 떡만둣국.

 

“이번 밥알 메뉴는 떡만둣국입니다. 밥알비 4,000원 준비해오세요.”
  직장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점심시간. 직장인들이 어디서 어떤 메뉴를 먹을지 식당을 고민하는 사이에 망설임 없이 단돈 4,000원을 가지고 모이는 청년들이 있다. 
  ‘밥 먹으며 알아가자’는 이름의 ‘밥알’ 모임. 대부분 거창 청년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원하는 사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른바 소셜 다이닝(비슷한 관심사 등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식사하는 모임)이다. 
  이 모임은 거창 청년모임 ‘낯가림’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중 하나이며, 청년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한 끼 식사도 해결하고 관심사나 취미 등을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가자는 취지로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 
  모임의 규칙은 간단하다. 카카오 오픈 채팅방에서 공지를 통해 모임 날짜와 참여 인원을 확정한다. 함께 원하는 메뉴를 정한 뒤에, 모임장이 메뉴에 필요한 재료를 인원수만큼 준비한다. 여유시간이 되는 참가자는 미리 와서 할 일을 분담하여 요리를 돕고, 그 외 참가자는 밥알비(음식 재료비)를 준비하여 제시간에 도착하기만 하면 된다. 나누고 싶은 반찬이나 디저트가 있다면 무엇이든 지참해 가면 된다. 장소는 그때그때 가능한 곳을 대여한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시기를 제외하고 지금까지 모인 횟수는 총 35회. 밥알의 메뉴는 한식, 양식, 분식 등 가릴 것 없이 다양하다. 이날(12월 30일)의 메뉴는 새해맞이 떡만둣국이었다. 취업 준비생, 직장인 등 모인 인원은 모두 9명이었으며, 짧은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일상, 취미, 청년 정책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참여자 중 한 사람은 “처음 가는 모임이었는데도 다들 편안히 대해주셔서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모임 참여자는 “짧은 점심시간이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고, 거창의 청년들과 밥먹으며 금세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아서 좋다.”라고 오늘의 소감을 말했다.
  ‘밥알’은 단순히 밥만 먹는 모임이 아니다. 우선 함께 식사를 준비하고 대화를 나누며 청년들 간의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자연스럽게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최대한 배달용기나 나무젓가락, 플라스틱 숟가락 같은 1회용품 사용을 지양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청년들이 주도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이 만남이 거창의 폭넓은 인간관계 형성을 통해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밥알에 참여할 수 있는 채팅방 QR 코드
◀밥알에 참여할 수 있는 채팅방 QR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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