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출신 정운균, 신춘문예 우수상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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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출신 정운균, 신춘문예 우수상 당선
  • 유혜민 기자
  • 승인 2023.01.2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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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 우수상
작품 심사는 나태주 시인이 맡아
신춘문예 우수상 당선자 정운균 씨<br>
신춘문예 우수상 당선자 정운균 씨

엄마, 나 시를 써서 상을 받아요. 엄마가 몹시 더 보고 싶은 날이네요. 그렇게 눈물 한 방울에 한 자를 적었던 시가 나만의 위로가 아닌 다른 이에게도 위로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거창고등학교 출신의 정운균 씨의 시 레시피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에 우수상에 당선됐다.

작품은 오랜 투병 생활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고 있다. 첫 연에서는 생전에 어머니께서 알려주신 요리의 레시피를 활기찬 느낌으로 간결하게 나열한다. 다음 연에서는 같은 레시피지만 어머니의 제사상을 차리는 장면을 차분한 감정으로 나열함으로써 안타까운 반전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었다.

시 부문의 심사는 서정 시인으로 잘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맡았다. 그는 모양도 소리도 촉각도 향기도 없는 무정형의 감정을 언어로 형상화하여 읽는 이에게 잘 전달한 것이 시라고 언급했다. 올해 시 부문에는 2,500여 편의 작품이 응모되어 장편소설 부문보다 등단을 향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고 한다.

쌓여 있는 작품 더미 가운데 시의 소재인 감정의 형상화에 충실한 작품들을 추려낸 결과 정운균 씨의 시 레시피를 우수작으로 선정하였다.

나태주 시인은 정운균 씨의 작품은 매우 신선하고도 젊은 목소리를 담은 작품이라고 하며, “문장이 툭, 끊어지는 그 부분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감정의 선이 바짝 긴장한다.”라고 심사평을 정리했다.

정운균 씨는 평소에 그날의 분위기나 감정에 따라 시상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여러 번 읽어야 하는 시가 아니라 한 번에 감정이 와닿는 시가 좋은 시라고 생각한다는 정운균 씨는 생각지 못하게 우수작으로 뽑힌 것에 감사하다. 이번 계기를 통해 앞으로도 작품 활동을 계속하며 시를 놓지 않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며 당선 소감을 전했다.

2023 현대경제신문 신춘문예 수상작(장편소설 대상, 시 대상, 시 우수상)을 비롯하여 나태주 시인의 심사평, 당선자의 소감은 모두 현대경제신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네이버·다음 등 온라인 포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신춘문예 당선 시상식은 오는 126일에 열릴 계획이다.

우수작 ‘레시피’ QR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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