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었다 녹았다, 동해(凍害)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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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었다 녹았다, 동해(凍害)주의보
  • 장상규
  • 승인 2023.02.1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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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나무 특히 취약

설 연휴 이후 연일 한파가 이어지면서 과수 농가의 동해(凍害)가 우려된다. 동해는 작물의 조직이 얼어 발생하는 피해로, 꽃눈 기형 및 생장 저하, 가지 마름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거창군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를 기록한 일수는 총 17일로 집계됐다.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날은 1월 25일로 영하 16.2도를 기록했다.
  2월 들어서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동해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과수 동해는 생장 한계 온도까지 떨어지는 속도가 빠를수록, 그리고 조직 동결 후 해빙 속도가 빠를수록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거창군의 주과수인 사과는 비교적 내한성이 있어 동해 우려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포도농가는 비상이다. 
  포도나무는 유독 추위에 약한 편이다. 생장 한계온도인 영하 13도~영하 20도에서 2시간 이상 노출되면 원줄기나 꽃눈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웅양면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는 ㄱ씨는 “올겨울보다 비교적 따뜻했던 지난겨울에도 동해가 있었다.”라며 “올해는 유독 춥다보니 그 피해가 더 심하진 않을까 염려된다.”라고 말했다.
  또한 거창군의 지형 특성상 과수 농가 대부분이 산간지역에 위치해 있어 순간 기온 낙차가 큰 것은 물론, 일교차도 크게 나타난다.
  군담당자는 “동해는 봄이 돼야 그 피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농가에서는 대개 볏짚, 보온 덮개, 탄력밴드 등으로 나무를 감싸거나 수성페인트를 도포하는 등의 방식으로 동해를 방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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