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꿈꾸는 거창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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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꿈꾸는 거창연극제
  • 공동취재단
  • 승인 2023.02.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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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시 활성화 학술 포럼, 화두는 “예술 감독”
지역 예술 생태계 구축 우선
▲연극도시활성화 학술초포럼에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연극도시활성화 학술초포럼에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거창군은 지난 15일 거창문화원 상살미홀에서 연극 도시 활성화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문화예술 전문가, 공무원, 지역 주민이 참여하여 연극 도시, 거창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드러냈다. 김철리 연출가의 기조 강연으로 시작된 포럼은 1부 거창국제연극제의 성과와 전망, 2부 거창국제연극제의 국제화 전략으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 발제에 나선 김종석 교수(용인대 연극학과)는 현대 연극의 흐름과 변화로 봤을 때, 거창연극제의 방향성을 야외공연 축제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획일화된 중앙 중심의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제가 거창의 지역성과 공간적 특성을 축제의 고유한 정체성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했다. 
  토론자로 나선 노능석(극단현장)대표는 거창국제연극제가 연극계와 지역민들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축제의 성장 과정에서 지역 예술 생태계 구축보다 축제의 성공 여부에 쏠린 것이 아니었는지 물었다. 현재 연극고등학교가 있지만, 위축된 민간 극단의 활동을 견인하기에 아직은 역부족인 상황이고, 지속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지적하였다. 
  김동연(경희대 문화예술콘텐츠학과)교수는 국제화 구호가 아닌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극이 지역민의 일상에 스며들어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젊은 연출가나 기획자들이 지역 공동체 연극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하였다. 그는 “연극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예술생태계가 중요한데, 지역문화 예술의 지속적인 활성화를 위해 ‘연극예술복합단지’ 구축을 제안하였다.
  2부에서 김선영(홍익대 경영학)교수는 여러 나라의 예술마을 사례를 들며 거창만의 공연예술복합단지에 대해 제언했다. 일시적으로 사람을 모으는 사업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인현(민들레연극마을)대표는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민들레 연극 마을을 소개하였다.
  이용주(극단벼랑끝날다) 대표는 토론에서 거창이라는 로컬(Local)을 글로컬(Glocal)의 영역으로 확장하려면 잘 짜여진 플랫폼에 창조적 예술가가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승대 야외극장이 날씨라는 변수에 영향을 받는 단점이 있지만, 이것이 오히려 거창만의 독특한 특징이 될 수 있다고 하였다. 
  강창일(부산 금정문화회관)관장은 거창군이 화성시 민들레연극마을 성공사례에서 접목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예술감독의 중요성을 누차 언급하였다. 예술감독이 어떤 작품을 선택해서 배치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성격이 달라진다며 축제와 연극 마을을 이끌어가는 견인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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