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화장시설,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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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화장시설, 어디로?
  • 백종숙 편집장
  • 승인 2023.04.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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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면·신원면 유치 포기 결정
주민 반대 상쇄할 현실적 대안 필요
▲지난 3월 16일 마리면은 화장시설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3월 16일 마리면은 화장시설 유치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거창군은 2월 17일 ‘거창군 화장시설 설치추진위원회’ 출범식을 열고, 공모를 통해 적합한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이후 공모기간을 60일로 정하고 후보지 공개모집에 나섰다. 
 

  처음 4개면이 공개모집에 참여하였으나, 주상면과 신원면은 주민갈등을 우려해 추진을 포기하였다. 남하면과 마리면도 반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주상면, 신원면 유치 포기
  주상면은 유치위원회가 꾸려지기도 전에 주민 동의 과정에 대한 민원이 제기되었다. 한 주민이 나서서 서명을 받아 유치를 추진했지만, 해당 마을 주민들이 반대하였다. 결국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주민 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드러나 유치를 포기하였다. (▷관련기사 : 195호)
 

  신원면은 3월 17일 화장시설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22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신원면은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이 있었으나 찬반으로 의견이 갈려, 4월 7일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적으로 유치 신청 포기를 결정했다. 
 

  주민 ㄱ씨(73)는 “유치위원회가 결성되고 여러 차례 회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투표로 결정했다. 자기 마을 화장장 유치 찬성 여부와 신원면 지역 화장장 유치 찬성 여부라는 2개 안건을 놓고 동시에 투표했다.”라며 “몇 개 마을은 자기 마을에 유치하는 것에 찬성을 했지만, 신원면 지역 유치에 대해서는 반대가 많아 결국 부결되었다.”라고 설명했다.

남하면, 반대 여론 대응에 고심
  남하면은 3월 29일 주민설명회를 마치고 ‘화장시설설립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 남하면에서는 1개 마을이 유치를 희망한다고 알려졌지만, 지난 6일 해당 마을주민들은 화장시설 유치 설명도 없이 동의서를 받았다며 반대 의사를 표출하였다. 
 

  주민들은 화장시설 예정지가 정수장과 너무 가깝다는 것도 반대의 이유로 들고 있다. 주민 ㄷ(55)씨는 “화장시설이 들어올 곳은 남하면 둔마리인데 이곳은 식수를 제공하는 정수장과 불과 400 미터 거리에 있다. 거창읍의 분지지형 특성상 기온역전 현상이 일어나는데 대기오염 물질이 안개와 함께 고스란히 내려앉을 우려가 있다.”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거창읍에서 남하면 안흥마을로 가는 길 곳곳에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남하면 담당자는 “반대의견이 전혀 없을 수는 없지만, 주민 다수가 반대한다면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마리면, 유치 희망하지만 반대목소리도 나와
  마리면은 3월 10일 이장자율회와 주민자치회, 발전위원회 등 기관단체와 주민이 모여 ‘거창군 화장시설 마리면유치위원회’ 발대식을 가졌다. 3월 16일 주민과 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여 주민들의 의지를 모았다. 
 

  마리면은 현재 3개 마을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뒤늦게 소식을 전해들은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마리면 담당자는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개모집하여 자체 심사를 한 후 1곳을 선정해서 거창군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둔마리 곳곳에 화장시설 설립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둔마리 곳곳에 화장시설 설립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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