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사거리 회전교차로 경관개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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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사거리 회전교차로 경관개선 계획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5.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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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에 부활한 교차로 개선사업
군의원, 총체적 개선책 요구

 

▲회전교차로 계획 평면도(5안).
▲회전교차로 계획 평면도(5안).

거창군이 대동사거리 회전교차로 주변에 화장실 설치, 한전변압기 이전 설치, 보행로 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편의성이 확보되고 미관이 개선되며, 주변 상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거창군의회 의원들은 거창읍 대동사거리에 추진 중인 회전교차로 경관조성사업 계획에 대한 경과보고를 받고, 계획 중인 분수대 설치 안전성과 조형물 디자인의 적절성, 화장실 규모와 위치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거창군은 지난 9일 군의회 주례회의에서 대동리 회전교차로 경관조성사업의 경과를 보고했다. 이 사업은 대동사거리의 회전교차로 구조를 개선하고 분수대와 조형물을 설치하는 공사다. 군의 계획에 따르면 교차로 중앙에 분수대 및 조형물(높이 7m)을 설치하고, 미관을 저해하는 변압기와 개폐기 등을 이전하고, 공용화장실을 설치하겠다는 것으로 10월 착공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약 29억 원이다.
  군의원들은 교차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서도 여러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먼저 김홍섭 군의원은 예전에 폐기된 사업인데 왜 다시 계획이 올라오느냐고 군행정의 일관성을 문제삼았다. 이에 건설교통과 장봉기 과장은 지난 3월 주민설명회를 거쳐 주민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이장들의 의견과 시장 번영회의 건의 사항을 취합하여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어 분수대에 대해 발언들이 이어졌다. 군에 따르면, 교통섬의 폭이 24m이고 분수대 폭은 11m로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김홍섭 군의원은 “분수대를 설치하면, 센 바람이 불 경우 도로로 물이 날려 오토바이 운전자가 위험해질 수 있다.”라고 안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또 분수대는 4월에서 10월까지 운영되므로 겨울에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3층으로 설계된 화장실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여럿 지적되었다. 신중양, 김홍섭 군의원은 “화장실을 3층으로 설치하면, 높이가 높아 뒷 건물의 시야를 막게 될 것”이라 민원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1층 규모로 축소하는 것을 고려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은 1층과 2층은 화장실로 사용하고 3층은 한전 변압기를 이전 설치하기 위해 3층으로 계획되었다고 답변했다. 또 신미정 군의원은 “화장실의 이용편의성을 고려하면 지금 계획된 곳보다 좀더 시장에 가까운 쪽에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조형물에 대해서도 문제제기가 많았다. 군은 조형물에 대해 ‘세계로 뻗어가는 거창의 글로벌 경제 성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중양, 김향란, 김홍섭, 신미정 군의원 등은 거창의 지역적 특색을 찾아볼 수 없다며 섣불리 결정하지 말고 좀 더 시간을 갖고 더 좋은 안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거창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무엇이며, 어떤 상징적 의미를 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2016년에도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에 대한 군민 한마당 토론회에서 거창도립대학 정문의 화강석 숭례문을 대표적인 사례로 언급하면서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이 문제가 재론되는 것으로 보아 군은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의원들 간에도 외부상인들이 많이 와야 시장이 활성화된다는 의견과 외부상인으로 인해 시장 상인이 피해를 입는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특히 신중양 군의원은 “외부상인을 시장 가까이로 유입하면 시장과 외부상인이 상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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