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요양병원, 군 직영 전환...적자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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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병원, 군 직영 전환...적자 불가피
  • 이종철 기자
  • 승인 2023.06.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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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거창군은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을 군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환자 수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기존 법인이 위탁협약을 철회하기로 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5억 6천만여 원의 적자(환자 수 70명 기준)를 군이 떠안게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24일 구인모 군수와 의료법인창녕서울의료재단 박동현 이사장은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운영에 대한 민간위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3년 4월 1일부터 2028년 3월 31일까지 5년간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을 위탁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거창군민은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의 운영이 정상화되어 지역 공공의료체계 구축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창녕서울의료재단은 경영난으로 운영 한 달만에 협약 해지를 선언했다. 협약 당시 군은 매월 7천만원의 적자를 예상하였고, 운영이 정상화되기까지 재단에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단은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4월 24일 군에 초기운영비 2억 7천만 원 포함해 보조금 7억 5천만 원 지원을 요청하고, 지원되지 않을 경우 협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군은 관련 내용을 검토하였으나 초기운영비는 법인측이 자체 조달해야 한다고 보고 보조금 지원이 불가하다고 결정함으로써 위탁 협약이 해지되었고 군이 직영하게 되었다.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재원 환자 수

  군 따르면 환자 수 100명이 손익분기점이나 5월 12일 현재 환자 수는 67명, 병상가동률 53%에 불과하다. 거창군립노인요양병원 군 직영 운영시 환자 수 70명 기준, 월 예상수익은 2억 1천만원, 월 지출은 2억 8천만원, 월 7천만원 정도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병원이 직면한 주요 문제점은 노인장기요양보험 활성화에 따른 통합재가서비스 이용 보편화, 위치 특성에 따른 접근성 부족, 부가 의료서비스 부족 등이다. 

거창군보건소장은 환자의 선호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치매전문병동 활성화, 시설 보수로 환경 개선, 부가 의료 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읍·면 이장회의에 적극 홍보하는 등 홍보에도 발벗고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병원 운영을 조속히 정상화하여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신뢰를 회복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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