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척현전투를 기념하는 마을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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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척현전투를 기념하는 마을주민
  • 웅양면 문성연 통신원
  • 승인 2023.08.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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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들이 우척현전투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우척현전투 승리를 기념하고 있다.

우척현전투는 임진왜란사에서 중요한 전승지 중 하나이다. 일본군이 전라도 진격을 위해 거창 북쪽 우척현(지금의 거창군 웅양면 우두령)을 넘으려 했으나 김면 장군과 정인홍, 곽준, 문위 등의 의병장이 이끄는 의병부대가 일본군의 격파하여 전라도 진격을 저지하였다.

  뒤늦게 우리 마을이 임진왜란의 전승지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2016년 몇몇 마을 분들이 모여 이름도 없이 사라져간 의병들께 약소하게나마 제()라도 올려 그분의 뜻을 기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 후배는 트랙터로 비석 앞을 정리했고, 지금은 고인이 된 이장님은 제수(祭需)를 준비했다. 마을에 유일하게 프린터가 있는 후배는 제문을 A4용지에 복사해 왔다. 10여 명의 마을 주민이 시작한 제()가 우척현 전투 전승기념일의 시발점이 되었다.

  2017년은 비가 내려 어인마을 정자에서 5명이 모여 수박과 포()를 놓고 간단하게 제를 올렸다. 2년에 걸쳐 마을에서 제를 올리니 주변에 알려졌다. 2018년 몇몇 지역민과 문화원 원장님과 향토사연구위원, 군의원, 면장 등 각계 인사를 모시고 제를 올렸다. 이런 과정을 거쳐 열린 행사가 2019년 임진왜란 427주년 기념제전이다. 거창문화원과 마을이 함께 준비한 이 행사에는 300명 이상의 인원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코로나19상황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오신 분들과 기념행사를 진행하였다.

  2022430주년 행사는 새로 부임한 문화원장이 주관하였다. 올해 431주년 행사는 한시적으로 새 집행위원장을 선임하여 문화원과 지역이 공동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된다. 우척현전투전승기념제전은 매년 816일 웅양면 어인마을 우두령에서 진행된다. 관심 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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