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주권 지키기, 정부가 못하면 국민이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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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주권 지키기, 정부가 못하면 국민이 나선다
  • 백종숙 편집장
  • 승인 2023.08.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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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투기 저지 결의대회 열어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저지 거창군민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저지 거창군민대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7일 거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군청 앞 광장에서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수 투기 저지 거창군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갑자기 쏟아진 폭우 속에도 50여 명의 군민이 참여하여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안 된다라며 일본의 무책임하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비난하였다. 또한, 참여자들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지 못하는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해 우리의 환경 주권을 지켜내자고 결의했다.

  사회를 맡은 윤동영 농민회장은 일본 정부는 2021413일 오염수 방류를 결정하였고, 20237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을 점검한 최종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실상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라며 오염수 투기 저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김홍섭(더불어민주당, 가 선거구)군의원은 미국과 일본의 눈치를 보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정부는 역대 어느 보수 정권보다 못하다. 국가가 왜 존재하느냐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한다.”라고 비판했다. “오늘 비 맞고 나온 열정으로 무능한 정부를 총선을 통해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푸른산내들 이순정 대표는 함부로 훼손한 산림은 산사태로 사람의 목숨을 뺏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역시 막을 수 있었던 재난을 막지 못해 발생한 것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알프스(ALPS, 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해 방출하는데 전문가들은 알프스의 성능을 신뢰하지 못한다. 세계원자력기구(IAEA)도 우리의 안전에 대해 책임질 수 없다며 방사능 오염수 배출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미정(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군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관련된 환경 주권을 지키는 일이 바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광고를 내는데 혈세를 낭비하는 정부가 상식적인 정부인가?” 물으며, 한국 정부는 반드시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를 맡은 윤동영(농민회 회장)일본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 정부가 반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으면 구상권을 청구할 수 없는 게 국제법이다. 윤석열 정부가 반대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대한민국 국민의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서덕들 노래패는 북한강에서돌아가리라를 부르며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노래했다. 한살림 조합원들은 토끼와 거북이야기를 재해석하여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전 세계 바다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린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윤동영 농민회장은 내달 12일 서울서 열릴 오염수 반대 촛불에 적극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창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함께하는 거창, 푸른산내들, 거창YMCA, 거창진보연합, 거창군농민회, 거창군여성농민회, 경남민예총거창지부, 전교조거창지회, 거창여성회,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등이 소속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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