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희망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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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희망을 향해 ‘거침없이 직진’
  • 한들신문
  • 승인 2023.09.2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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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포럼, 토크콘서트 ‘청년 그 보통의 삶’
청년의 날, ‘청년 도약금’ 전달식, 유명 유투버 참여
제2회 거창 청년의 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과 군 관계자, 국회의원, 군의원 등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2회 거창 청년의 날 행사에 참여한 청년들과 군 관계자, 국회의원, 군의원 등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청년의 날은 청년 문제에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20년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지난 15, 16일 거창에서 청년 토크콘서트와 청년의 날 기념 행사가 열렸다.

 

토크콘서트, “청년 그 보통의 삶

15일 거창군 인구교육과와 청년들이 기획한 청년 그 보통의 삶을 주제로 청년 사이에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50여 명의 청년이 참석하여 거창에서 살아가는 보통 청년으로서의 진솔한 심정과 삶의 여정의 한 꼭지를 나누었다.

청년들은 다른 사람의 삶을 우리의 평균 삶이라 생각하며 그 평균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고 있다. 보통의 삶이 무엇인가?”라며 질문을 던졌다. 사회를 맡은 김동현 씨는 청년이 취업하는 데 평균 10개월이 걸리며, 취업하고 근무하는 기간이 16개월이다. 청년의 64%200만 원이 안 되는 임금을 받는다며 녹록지 않은 청년의 현실을 토로했다.

첫 번째 이야기꾼으로 나선 이재옥(27) 씨는 부산에서 거창으로 귀농하였다. 할아버지의 사과밭을 임대해 농사를 짓다 사과 농사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부산에서의 삶, 자신이 누구의 며느리인지까지 솔직하게 드러낸 고백에 객석은 한바탕 웃음이 퍼졌다. 도시의 생활을 뒤로하고 거창으로 다시 돌아온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도시의 삶보다 잔잔하고 평온한 일상이 좋다고 했다.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거창에서 사과 농사를 선택하고, 농협이라는 직장, 결혼을 선택한 자기 삶에 후회는 없다고 했다.

거창대학 간호학과를 선택한 조나연(20) 씨는 등록금이 없고 생활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며, 거창에서 대학 생활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창에서 대학을 다니는 것에 대한 주위의 시선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거창에 살기때문에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는 핑계를 대지 않겠다며 거창에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은 도시에 나가 경험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겠다라는 다짐에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혜림(23)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거창을 떠나 방송 푸드스타일리스트 꿈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 CF 광고, 책 촬영을 시작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건강이 안 좋아 거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어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지만, 여러 사정으로 다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고, 현재는 지역 신문기자로 새로운 꿈을 키워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사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는 관객들에게 신체적인 장애를 극복하며 자신의 꿈을 키우는 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원면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큰(22) 씨의 삶은 특별했다. 중학교를 자퇴하고 자신과 싸우며 검정고시로 공부한 이야기, 기타와 스페인어 공부, 가족과 함께 다녀온 남미여행, 여행 이후의 한국에서의 삶, 22살 청년은 숱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뚜벅뚜벅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복무요원 소집이 해제되면 중장비를 배워 해외에서 일하고 싶은 게 정큰 씨의 꿈이다.

마지막 이야기꾼으로 나온 박민혜(30) 씨는 인생이 뜻하지 않게 흘러가지만, 그 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며 철없이 살기를 실천하다 보니, 도전할 것이 많다고 했다. 그는 드라마 엑스트라 출연, 댄스 스포츠 아마추어대회 출전, 영화 연기 등 도전하고 싶은 게 너무 많다. 박민혜 씨는 남들이 가는 길을 가는 것이 아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기면서 사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다섯 이야기꾼의 이야기를 들은 청년들은 자신의 고민도 나누며,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모습이 결국 각자의 보통의 삶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청년의 날, 거창형 청년수당 전달

16일에는 청년의 날을 맞아 스포츠파크에서 청년의 날 기념식과 청년가요제가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 거창군은 거창형 청년수당 청년 도약금을 전달했다. 청년 대표는 청년이 현실의 주역으로 행복해야 하고, 지역소멸 위기 속에 청년이 더욱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인모 군수는 청년에게 더 직접적이고 체감도 높은 청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청년이 지역에 정착해서 미래를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청년 동아리 참여로 다채롭게 진행

이날 본 행사에는 가을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베이킹 활동을 중심으로 교류하는 청년 동아리 또또’, 문화 취미 활동 동아리 원펀 거창’, 세계 음식과 문화 교류 동아리 ‘Y.B.’, 회화 및 공예 동아리 페인팅메이트등의 동아리와 청년 문화 활성화 단체 낯가림’, 군정에 청년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청년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단체 청년 네트워크 39개 청년 단체 및 동아리가 참여했다.

청년 단체들은 각자 부스를 차리고 단체의 활동 내용을 소개하기도 하고, 직접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고, 먹거리 부스, 어린이 코너, 체험 부스 등도 운영했다.

 

창현거리노래방과 함께하는 새로운 방식의 참여형 무대

특히 유튜브 채널 창현거리노래방은 청년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를 이끌어내 주목받았다. ‘창현거리노래방은 거리에 노래방기기를 설치하고 일반인이 노래를 부르는 거리 노래방 콘셉트로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방송인이다. 현재 22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실시간 방송이다. 이날 저녁 7시부터 부스 앞에서 길거리 노래방이 진행되자 청년들도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노래 신청을 하고 자신감있게 실력을 뽐내고 함께 흥겨워하는 모습이었다.

참가자들은 그동안 숨겨왔던 끼를 마음껏 발산하려는 듯 프로 못지않은 노래 실력을 뽐내면서 행사장을 뜨겁게 달궜고, 유튜브로도 실시간 생중계되면서 거창 청년의 활기찬 모습을 전국에 알렸다. 참여자들의 요청으로 공연 시간을 연장하여 진행되었을 정도로 무대의 열기와 관객의 호응은 뜨거웠다.

공연을 관람하던 한 시민은 유튜브 창현거리노래방을 구독 중인데, 이렇게 거창에서 직접 보니까 신기하다.”라며 앞으로 청년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들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 청년은 청년의 날이 따로 있는 줄 처음 알았다. 오늘 행사가 너무 재미 있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라고 즐거워했다.

청년이 꿈을 펼칠 수 있는 거창이 되기 위해서는 청년뿐만 아니라 정부, 지자체의 노력이 함께 필요하다. 청년이 행복한 거창이라면 거창은 희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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