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화 축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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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화 축제 열려
  • 위천면 통신원 박정임
  • 승인 2023.10.3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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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온 씨 간장을 붓고 있다.
▲행사 참여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온 씨 간장을 붓고 있다.

108일부터 10까지 위천 수승대 발효마을과 동계 종택에서 인간과 자연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장문화 10주년 축제는 신용구 작가의 개막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첫날은 동계 정온 고택에서 콩장과 곡물장 혼합장을 맛보고 도올 김용옥 선생의 우리 장의 세계 문화사적 특징강연과 우창수와 개똥이들의 장 콘서트가 있었다.

  둘째 날은 육장 어장을 중심으로 장맛을 보고. 선재 스님의 사찰 음식 이야기를 듣고, 동계 종부 내림 음식을 맛보았다. 이후 음식 철학연구소 김병철 소장의 비교문화와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우리 장의 특성강연이 이어졌고, 임동창의 장 아리랑 공연이 있었다.

  셋째 날은 발효음식과 진화 그리고 장이라는 주제로 박문호 박사의 강연, <평화가 깃든 밥상>의 저자 문성희 작가의 강연이 있었으며, 예술 공동체 풍경의 대동제 한마당이 이루어 졌다.

  위천이라는 작은 면 지역의 축제는 꽹과리와 장구 소리도 흥겨웠지만, 전국에서 온 많은 사람과 유명 강사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평소 발효음식인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을 먹지만, 발효가 이루어지는 과학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터라, 박문호 박사의 강의는 새로운 지각의 문을 열게 한 거 같다. 발효 음식에 대한 나의 시선이 달라진 것이다. 발효 식품에 대한 생물학적 특성에 관심이 생겼다. 공기 중의 산소가 음식에서 독(썩게 하고 불타게 하고 붉게 하고 산화시킨다)을 만드니 우리 몸의 붉은 피도 몸속의 철 성분이 산소에 의해 녹슬어 색이 그렇게 변했다는 사실이다. 미생물에 의해 단백질의 보고인 콩으로 된장이 만들어지는 것도 같은 원리이다. 포도주의 알코올도 인간이 좋아하는 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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