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이야기58]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 바로 주상초입니다
상태바
[작은 학교 이야기58]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 바로 주상초입니다
  • 한들신문
  • 승인 2023.11.13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의 9월은 인사 발령으로 인해 새로운 학교, 주상초등학교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첫 출근하는 날 아침부터 나를 반기는 듯 닭들은 꼬끼오, 꼬끼오열심히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교무실의 구조가 조금 바뀌었지만 10년 만에 다시 근무하게 된 나에게는 크게 낯설지는 않았다. , 교직원들은 10년 전에 함께 근무한 적이 있거나 익히 이름을 들어서 알고 있는 분들이라 반가웠다.

  그렇게 주상초에 근무한 지도 어느덧 2개월이 지났다. 짧은 시간이지만 학교의 각종 교육 활동과 수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우리 주상초를 지탱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힘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학교의 주인으로서 민주적인 의사결정과 다양한 교육 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다.

  9월에는 2학기 콩 & 콩깍지를 새롭게 조직하였다. 나의 콩들은 6학년 백00, 5학년 임00, 3학년 김00, 1학년 박00 학생들이 되었다.

콩들에 물었다.

  “& 콩깍지는 무슨 활동을 해?”

  “주상 꼬꼬댁도 하고요, 다 모임도 콩 & 콩깍지로 모이고, 함께 체육대회도 해요.”라고 답해 주었다.

  그중 주상 꼬꼬댁 활동은 10월이 돼서야 우리 콩 & 콩깍지 차례가 되었다. 우리 콩은 고학년들이 저학년생들을 도와가며 닭장 속에 있는 달걀을 꺼내 깨끗이 씻고 정리하였다. 그런 모습을 보니 10년 전에 노00 교감 선생님이 만든 콩 & 콩깍지 노래가 새록새록 떠올랐다.

  “, , , 우리 콩깍지 사랑의 주상 콩깍지

  이뿐만 아니라 점심시간에 신청 음악을 틀어 주는 방송반, 주상 어울림한마당을 준비하는 주상 놀이연구소 등 학생들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고, 진행하는 학생 주도적 교육 활동들이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이 배움의 주인으로 자랄 기회를 제공하는 학교임을 알 수 있었다.

  둘째는 배움의 진심이고 소통하는 교직원들이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교직원 반짝 모임을, 오후에는 교원들이 모여 온 배움 시간을 갖는다. 반짝 모임 시간에는 각종 교육 활동이나 학교 운영 전반에 걸쳐 최대한 교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는 시간이다. 온배움 시간은 교원들의 배움의 장으로 외부 강사 초청 강연, 주상마을 탐방, 교실 일기 등의 활동들을 하고 있다. 주상마을 탐방은 우리 주상면에 소재하고 있는 문화 유적을 교원들이 현장에 가서 전문가로부터 직접 배우고, 배운 내용을 재구성하여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마을 교육 과정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교직원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영어 동아리도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실 일기는 한 달 동안 학교나 교실 또는 교육 현장에서 있었던 일들을 중심으로 자기의 생각을 글로 정리하고 공유하는 시간이다. 혼자가 아니라 함께 가르치는 더 나은 교육활동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된다.

  셋째는 스스로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와 소통하며 학교 교육에 적극 동참하고 지원하는 학부모님들이다.

  94일에 2학기 학부모 K-POP(케이팝) 댄스 동아리 활동이 시작된다고 교장 선생님께서 알려 주셨다. 그래서 인사 겸 격려 차원에서 방문하였다. 나는 K-POP 댄스라 학부모님들이 배우기에는 어려워 지속적해서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2달이 지난 지금,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동아리 활동 영상이 주상 교육공동체 밴드에 지속적해서 탑재되는 것을 보며 학부모님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며 심지어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또, 학부모 목공동아리의 작품들이 학생과 교직원들의 휴식 공간 곳곳에 사용되고 있으며, 2학기부터 시작된 그림책 동화 읽기 동아리는 역량을 쌓아 머지않아 우리 학생들에게 그림책 동화 읽기를 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거창 평생학습축제 부스 운영에도 적극 참여해 주상초를 앞장서서 홍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주상초 학부모는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이 주상초라고 확신시켜 주는 동반자임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주상초 2개월은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한 선택, 바로 주상초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더 행복한 미래를 원한다면 주상초로 오세요.”라고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