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원없이 희석액만 전달해 물의 빚어
11월 1일 새벽 백신수령 즉시 접종, 11월 8일까지 마무리 계획
11월 1일 새벽 백신수령 즉시 접종, 11월 8일까지 마무리 계획
지난 1일 경남 거창군이 일부 농가에 항원을 뺀 희석액만 전달해 물의를 빚고 있다.
럼피스킨병(lumpyskin disease) 백신은 항원과 희석액을 섞어 접종해야 하는데 27개 농가, 소 1천 8백여 마리 분량이 항원없이 희석액만 전달된 것이다.
거창군은 긴급백신접종을 위해 11월 1일 새벽 함안에서 백신을 수령하고 즉시 농가에 배포했다. 하지만 거창군은 담당자의 미숙한 일처리로 백신을 잘못 배포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백신을 잘못 나눠준 농가를 즉각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는 이틀 사이 11개 농가가 9백 마리에게 희석액을 백신으로 잘못 알고 주사를 놓았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거창군 방역당국은 즉시 지난 5일 수의사 3명을 긴급 투입해 백신을 다시 접종했다. 물백신 주사는 50두 이상 농가에서 자가접종하는 과정에서 주로 발생했고,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는 공수의 등이 직접 주사하여 피해가 없었다.
농림축산부가 발표한 ‘소 럼피스킨병 발생·검출 현황’(11월 6일 08:00 기준)에 따르면, 확진 지역은 8개 시도, 26개 시·군에서 78건이 신고되었다. 경남도의 경우 31일 창원에서 확진 사례가 처음 발생해 방역 당국이 한우 29마리를 전량 살처분한 이후로는 아직 신고 건수가 없다.
거창군은 5일 기준 41.6% 접종을 완료하였으며, 8일까지 전체 접종을 완료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아직 의심 신고가 접수된 곳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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