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한 기다림 」 “눈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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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기다림 」 “눈 아이”
  • 한들신문
  • 승인 2023.12.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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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연구회 김은정
안녕달 그림책 / 창비 / 2021.11. 30
안녕달 그림책 / 창비 / 2021.11. 30

안녕 달 작가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그림책 곳곳에 묻어있습니다. 색연필과 연필로 그림을 표현하고 독자들에게 편안하면서 울림이 있는 그림책을 선물해 줍니다. 저는 친구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걱정과 불안한 마음으로 친구를 기다리고 있을 때 그림책눈 아이를 만났습니다.

 

어느 겨울 우연히 만난 눈덩이가 자꾸만 생각이 나고 관심이 생깁니다. 눈덩이에 아이는 눈을 뭉쳐 팔과 다리를 만들어 주니 눈 아이는 뽀득뽀득 소리를 내면서 달아납니다. 눈 아이와 아이는 가만히 바라봅니다. 아이는 눈과 미소 가득한 입을 만들어 줍니다. 눈 아이는 우아 우아 우아를 가득 쏟아냅니다. 들을 수 있게 귀도 만들어 줍니다. 아이는 손이 시럽지만 눈 아이를 위해 손으로 꼭꼭 눌려 가며 눈 빵을 만들어 줍니다. 눈 아이는 눈 빵을 맛있게 먹습니다. 눈 아이와 아이는 눈밭을 뛰어다니고 가방썰매를 타면서 즐겁게 지냅니다. 눈 아이는 점점 커지고 눈 아이와 손을 잡으니,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이의 따뜻한 온기에 눈 아이는 녹아내립니다. 아이는 얼른 장갑을 나눠 낍니다.

따스한 햇볕 아래서 눈 아이는 점점 작아지고 더러워졌습니다.

 

내가 더러운 물이 되어도 우리는 친구야?”

 

아이는 눈 아이에게 가방 썰매를 태워줍니다. 날씨는 점점 따뜻해지는 어느 날 눈 아이는 헤어짐을 예상했을까요? 숨바꼭질을 하자고 합니다.

아이가 눈을 뜨자 파릇파릇 새싹은 돋아있고 꽃이 피어있습니다. 아이는 눈 아이를 계속 찾습니다.

 

어디 있어? 못 찾겠다. 꾀꼬리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로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기다리고 또 기다립니다.

 

우아 눈이다. ”

아이는 눈 아이를 다시 만났을까요?

주인공에게 환상적인 일이 있고 현실에 왔을 때는 좀 더 성숙해지는 이야기가 많지만 눈 아이는 환상적인 일이 현실로 연결되면서 기다림을 포근한 기다림으로 나타내었습니다.

 

저와는 너무나 다르지만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에게 믿음과 응원, 기대를 나눌 수 있는 눈이 큰 친구를 만났습니다. 포근하게 인사하며 헤어진 친구가 눈 아이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일에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아닌, 아이처럼 포근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림책눈 아이에서 위로와 포근한 기다림이 느껴졌습니다. 기다려 주고 기다림을 받으며 서로를 응원하는 포근한 기다림, 활짝 웃으며 만날 친구야 힘내!! 기다리고 있을게

 

추운 겨울눈 아이로 포근한 기다림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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