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 왕자」 “11명의 왕자를 구한 엘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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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 왕자」 “11명의 왕자를 구한 엘리사”
  • 한들신문
  • 승인 2024.01.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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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도서연구회 이정윤

 

         

  한 해가 저물고 새로운 한 해를 선물 받았습니다. 주어진 2024년에는 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기대감과 새로운 희망으로 경건해지는 1월입니다. 우리 인생은 희로애락의 여정이기도 합니다.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이 있고 즐거움이 있으면 고통도 따릅니다.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민담에는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많은 이야기가 있지요. 오늘은 다양한 구전을 수집, 기록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민담을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동화 창작의 길을 개척한 안데르센의 백조 왕자를 소개할게요.

  안데르센은 여러분도 잘 아는 미운 오리 새끼, 인어공주, 벌거벗은 임금님, 성냥팔이 소녀120여 편의 동화를 남겼으며 동화의 아버지라고도 불립니다백조 왕자1838년도에 발간된 안데르센의 두 번째 동화집에 수록된 작품으로 원제는 <야생의 백조들>입니다. 부드러운 흑연 질감으로 표현되는 특유의 상징으로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적인 그림이라는 평을 듣는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으로 감상해 볼게요.

 

제비가 겨울을 보내러 가는 멀고 먼 나라에

한 임금님이 살았어요. 임금님에게는 아들 열한 명과

엘리사라는 딸이 하나 있었지요.

,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그래요, 못된 왕비가 등장해요. 왕비는 엘리사를 시골로 보내버리고 왕자들도 내쫓아버리죠. 왕자들은 낮에는 백조로, 밤에는 왕자로 돌아오는 마법에 걸려요.

  엘리사는 어여쁘고 곱게 자라 열다섯이 되어 궁으로 돌아오지만, 못된 왕비의 계략으로 다시 쫓겨납니다. 11명의 오빠를 찾아 숲으로 들어가 홀로 무섭고 외로운 밤들을 견딥니다. 친절한 할머니를 만나 그 도움으로 강을 따라 내려가 마침내 넓은 바다에 이르렀어요. 머나먼 여정 끝에 오빠들을 만나고 오빠들의 마법을 푸는 방법을 알게 되죠.

 

손이 불에 타는 듯 따갑고 물집이 생기더라도

그 쐐기풀을 손으로 꺾어야 해.

이 일을 시작해서 마치는 순간까지 말을 해서는 안 돼.

한마디라도 꺼내면 네가 내뱉는 첫 번째 단어가 죽음의 단검처럼

오빠들의 심장을 찌르고 말거야.

 

  아~엘리사가 이 일을 완수 할 수 있을까요

  이웃 나라 왕이 사냥을 나왔다가 아름다운 엘리사를 보고 한눈에 반해 결혼하게 됩니다. 말을 하지 못하고 계속 슬픈 표정을 짓자, 왕은 숲속에서 하던 일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엘리사의 눈은 자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친절하고 아름다운 왕에 대한 사랑으로 빛납니다. ~ 한마디만이라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묵묵히 자신의 사명을 다해 가는 엘리사가 보이네요. 나중엔 마녀로 몰려 화형당할 위기에 처해요. 그때 11벌의 옷이 완성되어 백조들에게 던져질 때 가슴이 조마조마했지요. 이제 모든 저주가 풀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납니다.

 

  이 그림책 속 그림은 오래된 빛바랜 종이 위에 연필과 색연필로 그린 듯하고 여러 가지 상징들이 녹아 있어 보여요. 현대적 감각으로 긴 스토리를 잘 담아낸 그림입니다. 그림 작가가 어떻게 구상하고 표현했는지 궁금하시죠? 표지를 보면 그 느낌을 조금 눈치챌 수 있을 거예요. 직접 보시면 자꾸 보고 싶은 매력적인 그림이랍니다. 불멸의 아동문학가 안데르센의 고귀한 걸작 백조왕자를 직접 만나보세요. 고급스럽고 특별한 그림책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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