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면에 풍력발전소 추진 “사과농가 다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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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제면에 풍력발전소 추진 “사과농가 다 죽습니다”
  • 한들신문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1.1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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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죽이는 풍력발전 절대 반대”
풍력발전 반대 대책위, 기자회견 열고 반대운동 본격 전개
▲ 고제 봉계리와 봉산리 인근 풍력발전소 예정부지
▲ 고제 봉계리와 봉산리 인근 풍력발전소 예정부지

지난 15일 고제면 풍력발전기반대 대책위원회는 거창군청 브리핑룸에서 신재화, 김홍섭 군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고제면 삼봉산 일대에 계획 중인 풍력발전소 건립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지앤이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풍력 발전소는 사과주산지인 고제면 내 봉산리와 봉계리 주민의 일상생활과 건강에 심각한 위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 주된 이유다.

  지난 12월 초 사업체가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책위가 구성되어 반대서명운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책위는 신원면 풍력발전소의 3배가 넘는 40MW규모의 대규모 풍력발전소 추진에 반대하면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20166)으로 제시된 주거지역에서 1.5km 이상으로 최대한 이격해 풍력 발전기를 설치해야 한다.’는 권고기준에 어긋난다는 점을 지적했다. 풍력발전소 예정부지는 대덕산과 삼봉산 아래 위치한 고제면 봉산리와 봉계리에서 1km 떨어진 거리다. 직접적인 피해 예상 주민 수는 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책위는 8기의 대형 타워가 설치되면 소음이 매우 심할 것이라면서 풍력 발전소음에 장기간 노출된 주민들은 두통, 수면장애, 심혈관장애, 청력장애 등의 풍력터빈증후군(WTS)에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저주파 소음은 장기간 노출 되었을 경우 순환기나 호흡기, 신경, 내분비 등 사람의 생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에 의하면, 20226월 전라도 영광군에서 풍력 발전사업자에게 저주파 소음 피해 보상 판결이 내려진 적이 있다.

▲ 고제면 마을 곳곳에 풍력발전을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 고제면 마을 곳곳에 풍력발전을 반대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될 것이라면서, 대책위 공동위원장 김태경 씨는 고제면이 거창 사과 생산량의 40%를 차지하는데, 풍력발전소가 들어서면 마을이 공동화되어 사과 산업은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공동위원장 김강진 씨는 우리들의 지속적인 삶을 위해서 지앤이파트너스에서 풍력발전을 포기하는 날까지 싸울 것입니다.”라고 선언했다. 대책위는 거창군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반대서명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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