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지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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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지혜 #63
  • 박병철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4.01.19 2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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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이 흘러간다. 그 흘러가는 속도가 일정할 지라도 느끼는 정도는 차이가 있다.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화살이 날아가듯 세월이 날아가는 것 같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항상 빨리 지나갈 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떤 때는 너무나도 세월이 더디 간다고 느낄 때도 있다. 아니 시간이 멈춘 것 같다고 느낄 때도 있다.

  다양한 세월의 흐름에 대한 생각이 있을지라도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변하는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세월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내 삶에 도움이 될까?

  모든 것이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이듯이, 세월의 흐름을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도 있다. 세월이 흘러가기 때문에 유익한 점들을 찾는 노력을 하는 것이다.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염려할 이유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빨리 지나가면 이 세상을 떠날 날이 더 가까이 온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디모데 후서 4:6).” 떠나갈 날은 가까이 다가오는데 내가 무엇인가를 확실히 이룬 것도 없다고 느낄수 있다. 허무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나는 대단한 존재일 수 있다.

  태어나지도 못한 생명들, 어린 나이에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 그리고 최근에 떠난 친구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다. 지금 살아 있기에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조차도 느낄수 있는 것이다. 세월이 흘러감을 느낄 수 있음을 감사하는 것이다.

 

  세월이 빨리 지나감은 고통과 슬픔마저도 빨리 보낼 수 있다. 우리의 삶이 항상 고통과 슬픔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행이라는 것은  항상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고 슬픔은 우리 삶의 중요한 부분일 수밖에 없다.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을 되뇌면서 시간이 빨리 지나 가기를 바라던 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그러한 때가 있었음에도 세월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아픔과 슬픔을 멀리 보내는 것을 쉽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 (시편 90:10).” 날아가듯이 세월이 빨리 지나가는 것은 어쩌면 다행일 수 있다.

 

  세월이 흘러간다는 것은 과거와 미래를 약간 뒤에 두고 현재의 소중함을 우선순위에 있게 한다. 시간이 흘러가지 않는다면 현재의 소중함을 알 수 있을까?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이사야 43:18).” 과거의 영광이나 상처에 갇혀서 현재의 시간을 소홀히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미래의 불확실성을 미래에 맡기는 슬기로움이 필요하지 않을까?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 (마태복음 6:34).” 세월의 흐름은 과거와 불확실한 미래에 사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간, 현재를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세월의 빠른 흐름은 오늘의 시간을 어떻게 의미있고 가치 있게 사용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오늘의 시간을 가장 잘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일까? 마냥 즐길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일까?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즐길 수 있는 일이 선하고 옳은 일이면 긍정적일 수 있다. 선이 결코 이기적인 사욕을 채우거나 자신만의 쾌락을 즐기는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무엇이 지금 가장 선한 것인가를 생각하는것 자체가 시작점일 수 있다. 진정한 선을 행하는 것은 분명히 더 고상한 기쁨을 가져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다 (전도서 4:3).” 세월의 빠른 흐름이 선을 실천하는 즐거움을 배우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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