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신문 제215호(1월 18일자)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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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신문 제215호(1월 18일자)를 읽고
  • 한들신문 독자위원회
  • 승인 2024.02.05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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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1면 기사는 지역 언론이 왜 있어야 하는가를 증명해 주는 좋은 기사였다. 개봉 마을 이장 선거를 둘러싼 놀라운 상황을 자세하게 취재하고 문제점을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역 언론이 지역의 문제점을 과감하게 지적하고 비판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좁은 지역에서 혈연, 학연 등으로 모두가 얽혀있다 보니 더욱 그렇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 언론이, 한들신문이 존재해야 할 이유다. 조금은 불편하고, 듣기 싫을지라도 곪고 있는 부분은 과감히 치료할 수 있게 목소리를 더 높여야 한다. 다만, 이번 이장 선거 관련 기사에서 개봉마을 이장 선거관리위원회의 입장이나 각 후보자의 입장, 이장의 법적 지위 등 관련 법률 등도 취재가 되었다면 더 좋았겠다.

2

  고제면 풍력발전소 설치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거리에 나붙은 펼침막에서 이미 들은 소식이다. 그 내막을 자세하게 취재하고 적절한 위성 지도 사진까지 있어서 읽기에 좋았다. 그런데 기사의 주요 내용이 고제면 풍력발전소 설치를 반대하는 사람의 이야기로만 채워져 있어서 아쉽다. 환경영향 평가 결과나 건강 위협이 된다는 부분 등은 좀 더 자세하게 취재하여 전문가의 의견이 덧붙여졌다면 어땠을까 한다.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는 기후 변화를 막고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있는 효과적이고 친환경적인 방법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럼에도 문제가 있다면 정말 풍력 발전 등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자료 제시가 함께 있어야 기사의 설득력이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전기는 펑펑 쓰면서 전기 만드는 시설은 혐오 시설로 치부하는 모순에 빠지고 말 것이다.

3

  거창군의 생활 인구 도입 관련 기사는 제목에서처럼 거창군이 인구 정책에서 손을 놓는 것인가하는 걱정이 들어있다. 지금까지 거창군이 인구 증가를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써왔지만, 오히려 6만 인구도 무너졌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정책 변화로 보인다. 그런데 생활 인구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인구 증가를 포기하는 것이라서 문제가 많다는 지적은 일면 타당하기도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인구 증가에만 목을 매고 구호만 외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인구가 줄어 드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지금 살고 있는 거창군민이 더 잘 살아갈 수 있게 정책을 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한들의 시선에서 정주생활이든 가장 중요한 것이 살 만한가이다.’라고 지적한 것은 매우 적절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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