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양서류를 지켜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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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양서류를 지켜 주세요!
  • 거창읍 이순정 통신원
  • 승인 2024.03.10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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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산개구리

  2011221일 창원 진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양서류 워크샵에 참여했다. 행사 주최는 환경을 생각하는 경남 교사모임이었다. 그날의 만남은 내게 환경과 자연생태를 더 깊고 따듯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 준 자리이다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그 외 교사에게 주어진 일만 하여도 힘에 부칠 일인데 자연과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아이들에게 더 많은 경험을 만들어주는 참선생님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덕분에 지역의 도롱뇽, 산개구리, 두꺼비, 제비와 겨울 철새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기록할 수 있었다.  지역의 서식지를 기록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양서류의 생태적 변화를 기록할 수 있었다. 또한 도롱뇽, 꼬리치레도롱뇽, 이끼도롱뇽, 고리도롱뇽 등 여러 종의 도롱뇽이 우리 지역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끼도롱뇽
                                                          이끼도롱뇽

  올해도 큰산개구리 산란 시기에 맞춰 서식지 몇 곳을 관찰하고 기록했다. 큰산개구리와 도롱뇽이 함께 매년 수백 마리의 산개구리 산란과 백여 마리의 도롱뇽 알집(100 여 쌍 200)이 관찰되던 곳은 2018년 도롱뇽이 전멸하다시피 하였다. 2018년은 심한 봄냉해가 있었고, 다른 환경적 영향일 수도 있다. 그 이후 작년까지 도롱뇽 알집은 10쌍을 넘지 못하고 있다. 개발과 공해가 난무하는 시대에 자연 속 생명들은 매일 멸종되며 살아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

  2주 전 3일 동안 산란지로 이동하는 두꺼비를 구조해 주러 갔었다. 도로에서 로드킬 되고, 직각 콘크리트 수로에 빠지고,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쳐 놓은 그물에 걸린 두꺼비를 구조하여 산란지로 이동시켜 주었다.

  20112월의 시작이 없었으면 무심히 넘어갔을 일이다. 올해 경남양서류네트워크 워크샵에는 전국에서 모였다. 그리고 생명보호 활동은 전국적으로 관심과 사랑의 생명 구조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생명 절멸에 직면한 이시대에 작은 생명을 향한 따뜻한 관심은 자연을 누리는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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