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이름으로 출하되려면… 거창 사과 외부 유출 방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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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이름으로 출하되려면… 거창 사과 외부 유출 방지 대책
  • 한들신문 이종철 기자
  • 승인 2024.03.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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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규 군의원의 군정질문
                                                      ▲ 최준규 군의원의 군정질문

  지난달 29() 276회 거창군의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서 최준규 군의원은 거창APC(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와 관련해 군정질문에서 우리 군의 현안에 대해 질문에 나섰다.

  최의원은 지난 201910230억 원을 들여 설립한 거창APC가 농업인들이 원하는 수준의 역할을 하지 못해 사과 농가들의 불신을 받고 있어, 매년 안동공판장으로 나가는 거창 사과의 물량이 현저히 많다면서 높은 가격과 이용의 편리성을 쫓아 각자도생의 길을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거창 내 사과 농가 중 일부는 통합 브랜드 사용을 기피해 각기 다른 사과 브랜드가 난립한 탓에 대외적으로 거창 사과 단일 브랜드를 홍보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그 결과 거점산지유통센터의 설립 목적인 공동선별·공동계산·공동출하는 더욱 요원해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의원은 현재 타지역 공판장으로 빠지는 사과 물량을 거창내 공동선별로 전환하기 위한 거창군의 대책은 무엇인지 질문했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지난 1월에 거창군 사과 농가 1,849곳을 대상으로 2023년 사과 수확량, 사과 유통 실태 현황 등을 조사한 결과, “포전 거래(밭떼기)26.5%, 외부 공판장 이용이 43%, 거창 사과가 외부로 유출되는 비율이 70%를 차지하는 반면 거창APC 이용률은 9.4% 에 불과할 정도로 외부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거창 사과 외부 유출 물량을 거창APC 공동선별로 전환하기 위한 대책으로 5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첫째, 출하 물량을 처리하는 시설을 보완하고 산지 유통 인프라를 보강해 취급 물량을 확대하고 둘째, 거창사과 농가에서 피부에 와닿는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우수 원물 인센티브를 4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증액해 컨테이너 박스당 2,500원에서 5,000원까지 지원하고, 공동선별·공동계산 참여 농가 대상으로 물류비 지원, 공선용 공동 브랜드 포장재 50% 지원 등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셋째, 관내 APC의 유통 물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과수 관련 보조 사업 수혜자 대상으로 80% 이상 출하를 의무화하고, 향후 보조 사업은 APC 의무 출하 조건 하에 지원하면서 개별 출하 농가 지원 사업을 일몰시키고, 공선 참여 농가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넷째, 안동식 원물 선별 경매방식을 거창 원협에서 자체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이며, 당일 정산제를 도입하겠다.”라고 밝혔다.

  구 군수는 이같은 정책을 통해 산지 유통 조직의 협력 체계와 농가 조직화, 공동 브랜드 관리, 신규 판로 개척으로 명품 거창 사과가 거창 사과 이름으로 제값을 받을수 있도록 거창군의 행정력을 모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창은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사과 재배 면적을 보유하고 있고, 경상남도 내에서도 생산량이 1위로 도내 사과 총 생산량의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거창 전체 사과 농가의 1년 총수익은 980억 원이 넘는 사과 주산지이다.

  과거 사과 주산지였던 대구 경북 지역은 기상 이변으로 지난 30년 동안 재배 면적이 44%나 감소했으며, 최근 2년간 전국 814ha, 경상북도 639ha가 감소하는 등 남부 지방 사과 재배 면적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의 사과 재배 면적은 3.5% 늘었지만 지난해 기준 강원도 전체의 사과 재배 면적은 1,679ha 로 거창군 전체 사과 재배 면적인 1,740ha보다 적어, 사과의 주산지라는 거창군 입지는 앞으로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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