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새미 등산기 #25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 백두산의 꽃 이야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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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미 등산기 #25 오늘도 참 좋았습니다 백두산의 꽃 이야기 (3)
  • backjongsuk 편집국장
  • 승인 2024.03.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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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구절초
                                                                        바위구절초

ㆍ천문봉에서의 야생화 탐사

  2013년 여름, 내가 속해 있는 전국 야생화클럽동호회에서 3번째 백두산 야생화 탐사에 나섰다. 이번에는 전과는 달리 일반인들의 주 관광코스인 천문봉(2,618m)을 지프를 타고 올라 정상에 있는 기상대에서 숙박하면서 촬영에 나섰다. 더군다나 저녁 무렵 석양에 비친 꽃과 새벽에 철벽봉에 내려가 천지를 배경으로 한 멋진 꽃을 담을 수 있어 우리 모두는 흥분을 가눌 수가 없었다.

오랑캐장구채
                                                                   오랑캐장구채

  관광객들이 모두 떠난 저녁, 천문봉 일대는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었다. 범의귀풀, 범꼬리 풀, 두메분취, 구름국화, 두메양귀비, 오랑캐장구채, 바위구절초 등이 환한 얼굴로 우리를 반겨준다. 대부분 앞서 소개했던 꽃이라 여기에서는 오랑캐장구채와 바위구절초만 소개한다.

바위구절초는 구절초와 비슷하나 키가 20cm 정도로 훨씬 작다. 2,000m의 고산지대에 자생 하며 줄기 끝에 한 개씩의 연분홍 꽃이 달린다. 오랑캐장구채는 석죽과로서 중부 이북 높은 산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10~50cm 자라며, 흰색의 꽃이 5장으로 갈라진다.

큰오이풀
                                                                       큰오이풀

ㆍ비룡폭포(일명 장백폭포)를 배경으로 찍은 야생화

  천문봉에서 오전에 하산하여 천지에서 내려오는 비룡폭포를 배경으로 꽃을 담는 재미 역시 보통이 아니다. 천지에서 달문을 거쳐 7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장쾌한 폭포는 약 50m 떨어진 곳에서도 물보라를 맞을 정도로 대단한 위력을 자랑한다. 이곳에서 망원렌즈로 폭포를 당겨 꽃을 담는다면 바로 작품으로 탄생하게 된다.

금방망이
                                                                           금방망이

  큰오이풀은 장미과로서 백두산 고원에 나는 다년초로 30~60cm 자란다. 꽃은 흰색으로 아래서부터 피어올라간다. 금방망이는 국화과로서 산지에 자라는 다년초로 50cm 내외로 자라 며, 7~8월에 줄기 끝에 노란색 꽃이 모여 핀다. 패랭이꽃은 건조한 풀밭이나 냇가 모래땅에 자라는 다년초이다. 30cm 안팎으로 자라며 6~8월에 붉은 꽃이 하늘을 향해 핀다.

패랭이꽃
                                                                     패랭이꽃

ㆍ지하산림에서 담은 진귀한 꽃들

 

유령난
                                                                             유령난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전나무가 울창한 원시림 지하산림탐사에 나섰다. 이곳에도 국내에 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꽃들이 많이 숨어 있었는데 유령난, 린네풀, 쌍잎난초가 그것이다.

  유령난을 처음 보았을 때 나의 가슴은 쿵쾅거렸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진귀한 난이기 때문이다. 유령난은 침엽수림 밑에서 자라는 다년초로서 30cm 안팎으로 자라며 7~8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린네풀
                                                                            린네풀

  

쌍잎난초
                                                                       쌍잎난초

  린네풀은 인동과로서 고산의 숲속에 15cm 내외로 자란다. 풀처럼 생겼지만, 풀이 아니고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나무이다. 쌍잎난초는 백두산 침엽수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12~20cm 자라며 아래쪽에 2개의 잎이 마주난다고 하여 쌍잎난초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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