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희망? 곧 태어날 아홉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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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의 희망? 곧 태어날 아홉째요'
  • 박재영
  • 승인 2016.01.11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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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읍내에서 차로 30분 정도 달려야 도착하는 고제면 소사마을에 여덟 남매를 키우는 부부가 있습니다. 출산율 1.1205명(2014년 기준)이라는 매우 낮은 대한민국에서 여덟 남매를 키우고 있는 것도 특별한데, 올해 3월에는 아홉째가 태어난다고 합니다. 오원석(42), 신현주(42) 씨 부부입니다.

오원석 씨 부부는 2013년에 고제 소사마을로 왔습니다. 그 이전에는 제천시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소사마을이 고향인 오원석 씨가 마을에 하나 있는 교회를 재건하고자 이사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신현주 씨의 고향은 위천입니다.

앞서 전했듯이 부부의 슬하에는 여덟 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오준섭(17), 오준하(15), 오은서(13), 오준영(12), 오준성(10), 오준우(8), 오준희(6), 오준서(4) 이렇게 여덟 명입니다. 딸 한 명에 아들 일곱 명입니다.

아내 신현주 씨는 자녀가 많은 것을 별로 동경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남편 오원석 씨가 유독 가족이 많은 것을 좋아했고, 하나, 둘 낳다 보니 여덟 명이나 됐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신현주 씨도 아이들이 많은 현재의 삶을 만족하고 있습니다. 사실, 딸을 갖고 싶은 마음에 자녀를 더 나은 것도 있다고 합니다.

한 가지 힘든 것이 있다면, ‘외출’입니다. 놀러 가더라도 여덟 명의 자녀와 함께 움직여야 하니 보통 힘든 게 아닙니다. 그래서 자주 외출을 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놀이동산에 가거나 소풍을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 말입니다.

또, 고제면 소사마을에서 거창읍내까지 30분이나 걸리다 보니 병원에 가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물론, 아이들이 커가면서 병원 갈 일이 줄어들었지만 불편한 것은 있습니다.

그래도 아기 울음소리를 듣기 힘든 작은 시골마을에서 동네 재간둥이로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기분은 좋습니다. 인터뷰하는 당일에도 자녀 중 두 명은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 있었습니다.

이 가정에 올해 3월, 아홉째가 태어나는 경사가 있습니다. 아홉째는 부부가 바라던 딸이라고 합니다. 아마 부부와 자녀 모두에게 기쁜 소식일 겁니다. 동생을 그만 낳으라면서도 잘 보살피는 첫째도, 홀로 딸이었던 셋째도 막내의 탄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부부도 자녀들이 동생을 잘 보살펴 주니 아홉째를 출산하는 것에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출산은 거창에서, 산후조리는 아내 신현주 씨의 친정인 위천에서 한다고 합니다. 아홉째가 태어나면 한들신문에서도 작은 선물 하나 들고 축하를 드리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올해 태어나는 막내가 어떤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신현주 씨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들 키우면서 공부하라고 재촉도 해봤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인 것 같습니다. 첫째, 건강하게 컸으면 좋겠고, 둘째, 바른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습니다. 공부는 그다음입니다”

여덟 명의 자녀와 함께 꿈을 키우고 있는 오원석, 신현주 씨 부부의 2016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올해 태어나는 막내의 순산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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