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취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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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취소되나?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1.07.12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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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코로나 확진에 주요 인력 자가격리
준비는 80% 완료...‘현실적으로 개최 어려워’
재단 이사회 등 의견 수렴해 최종 결정할 듯

5년 만에 개최가 확정돼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던 거창국제연극제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의 확산이라는 변수를 맞아 취소될 위기를 맞았다.

12, 거창군은 거창군의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며 재단 직원이 감염되다 보니 엄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고, 의원 다수도 거창 시민의 안전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취소하는 것으로 검토해보라라는 의견을 밝혔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문화재단 이사회에서도 갑론을박 끝에 연극제를 취소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거창군에 따르면 현재 문화재단 직원 28명 중 5명(대구시 거주자 한 명 포함)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들은 거창국제연극제 개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자가격리가 문제였다. 현재 재단 직원 다수가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주요 의사 결정이나 위기상황에 대처해야 할 결정권을 가진 중요 직원까지 포함됐다.

최영호 부군수는 재단 직원이 감염되다 보니 정상 추진 여부가 걱정이라며 군민들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실망드린 건 아쉽고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이 최고 단계이고, 부여 시 등 큰 대규모 행사는 취소하고 있다.”라며 다른 대형 축제와 달리 중요한 위치에 계시는 분 절반이 자가 격리돼 상당히 우려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12) 오후에 문화재단 이사회 개최하고 의견을 물어 최종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거창군의회 의원들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심재수 거창군의회 의원은 연극제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요한 시기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은 유감이라며 전국적인 추세를 보고 판단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최정환 거창군의회 의원도 휴가철인 데다 군민 안전이 우선인 만큼 여기서 수습해 끝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라며 비대면 행사 진행에 대해서도 고민해 달라라고 전했다.

권순모 거창군의회 의원은 정상 개최를 주문했다. 권순모 군의원은 불가항력이라 생각하고 다른 대안을 찾아가는 게 맞다.”라면서 공연 스텝이나 용역 등 준비된 규모가 어마어마한 만큼 축제 취소보다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진행하는 방안을 찾아 정면 돌파하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거창문화재단은 거창국제연극제 추진을 위해 공모작과 프린지 공연을 모두 확정했다. 특히, 거창군은 홍보물이나 예매 시스템도 준비를 끝내는 등 행사 개최를 위한 과정이 80%가 이미 추진돼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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