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 회전교차로?…거창군 ‘학부모 의견 반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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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앞 회전교차로?…거창군 ‘학부모 의견 반영할 것’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6.0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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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림초 앞 회전교차로 계획에 학부모 ‘걱정’
거창군, ‘학부모 의견 적극 반영할 것’
▲회전교차로가 설치될 예정인 아림초등학교 앞 사거리.
▲회전교차로가 설치될 예정인 아림초등학교 앞 사거리.

 

거창군이 대성고등학교, 아림초등학교 앞 사거리를 ‘회전교차로’로 바꾸기 위한 설계에 들어가자 학부모들이 걱정하고 있다. 초등학생의 통학 안전이 걱정된다는 것이다.
  거창군은 교차로의 불필요한 신호 대기 시간을 줄여 교통 흐름이 원활하도록 만들기 위해 대성고등학교 앞부터 법원사거리까지 회전교차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는 곳은 대성고 앞, 아림초 앞, 경남은행 앞, 상동 하나로마트 동쪽 끝 사거리, 북부사거리다.
  군은 이번 달까지 해당 구간에 대한 설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거창군의 계획은 학부모들의 반대에 잠시 멈춘 상태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위해 회전교차로 설치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회전교차로가 생기면 차량의 통행 속도가 빨라지고 차량 통행량도 늘어 위험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성인에 비해 덩치가 작고 인지능력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는 차로 수가 많을 경우 차량의 통행 속도도 빨라지고 교차하는 곳이 많아 위험한데, 아림초등학교 앞 교차로의 경우도 2차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교통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교통 문화가 정착돼야 하는데, 아직까지 운전자들 중 회전교차로 이용법이나 규칙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아림초등학교 학부모 ㄱ씨는 “이곳은 학원이 밀집한 곳으로 초등학생의 유동이 많은 곳”이라며 “차량이 끊임없이 이동해야 하는데, 아이들에게 너무 위험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다른 학부모 ㄴ씨도 “거창읍 강남 지역에도 회전교차로가 생기면서 큰 차들의 통행량이 늘었고, 특히 운전자들이 우선순위를 지키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라며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시야가 넓지 않고, 큰 트럭들이 덩치가 작은 아이들을 못 볼 가능성도 있는 만큼 (회전교차로를) 설치해서는 안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학부도 ㄷ씨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도 논의했는데 전면적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학교 앞 회전교차로는 아이들에게 너무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문제로 군산시는 금빛초등학교 앞 회전교차로를 철거하기도 했다. 수원시의 경우도 학부모들의 반발에 팔달구 장다리 회전교차로에 신호등을 설치, 불필요한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거창군은 학부모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거창군 관계자는 “걱정하는 분들이 많아 학부모와 의견을 나눠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선거철이 끝나면 학교 측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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