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성경의 지혜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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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성경의 지혜 49
  • 한들신문
  • 승인 2022.06.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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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구약학 박사 월드선교회 담임목사 박병철

<대접받고 싶은 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주거나 받는 것의 연속인 것 같다. 노동을 주고 돈을 받거나, 돈을 주고 물건을 받는다. 애씀과 노력을 주고 인정과 대접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삶의 방식에서 잘 주거나 받는 것은 그렇게 쉽지 않다. 주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기대 때문에 적절하게 대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그 생각은 기분을 상하게 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 왜 대접을 잘 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할까? 더 대단한 사람이거나 더 나은 대접을 받을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적절하게 인정받거나 대접받지 못했을 때를 만났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까?
  먼저 지금 적절하게 대접을 못 받는다는 것이 나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 그 사건으로만 국한해서 해석하는 방법이 좋을 듯하다. 그러한 인정과 대접은 나의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것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나를 잘 모르는 다른 사람들의 나에 대한 평가와 대접일 뿐인 것이다. 그들의 평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남들에게 우리의 모든 것에 대한 평가를 하도록 권한을 줄 필요가 없는 것이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 우리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의 평가를 맡기는 것은 나의 잘못일 수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받았던 좋은 대접들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한 인정과 대접을 지금도 다른 곳에서는 받고 있는 우리들인 것이다. 나를 잘 대접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물론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라도 나를 잘 대접하는 경우도 있지만,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이 나를 잘 대접했던 것이다.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인 나 자신 또한 나 자신에 대한 좋은 평가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나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편협한 대접이 나에게 무슨 문제가 된단 말인가? 
  또한 우리의 행위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다. 주는 것과 같은 나의 모든 행위가 오직 받기만을 위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내가 주는 것이 없어도 많은 것들을 무상으로 받은 것들이 많이 있듯이, 우리들도 가끔은 대접하고 섬기는 것만을 위해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삶의 모든 것을 보상을 받는 수단으로 산다는 것은 너무 편협한 삶의 형태일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누군가에게 많은 것들을 받은 사람이기에 우리 또한 받기를 바라지 않고 거저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냐 (누가복음 6:34).” 이러한 마음을 품고 거저 주었다고 생각하면 다른 사람의 부족한 칭찬과 대접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적절하게 대접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느끼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내가 서운한 마음이 있다는 것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서운한 마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내가 받고 싶은 마음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해 보는 것이다. 내가 그러한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남들에게 그러한 대접을 하면서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마태복음 7:12).” 우리의 마음의 상태와 더불어 다른 사람의 마음의 상태를 살펴보는 습관을 가져 보는 것이다. 
  더 나아가 받는 것이 좋을지라도 주는 것은 더 좋은 것이라는 삶의 철학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사실 생각해 보면 줄 수 있는 사람이 더 가진 자이고 더 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도리어 무엇인가를 남에게 주는 삶을 산다고 하면 내가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것이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사도행전 20:35).” 이렇게 주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때 기대하지 않았던 더 좋을 것들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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