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사과! 대목 맞아 출하가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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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사과! 대목 맞아 출하가 한창
  • 장상규
  • 승인 2022.09.19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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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 ‘선방’
13호 태풍 ‘므르복’ 발달 조짐 관측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①주상면 북부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사과 선별 작업  ②고제면 따세기사과 출하 작업 ③생육 중인 후지 사과 ④낙과 피해 현장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①주상면 북부농협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사과 선별 작업 ②고제면 따세기사과 출하 작업 ③생육 중인 후지 사과 ④낙과 피해 현장

 

거창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사과’가 추석을 앞두고 본격적인 출하 작업에 돌입했다. 올 추석은 비교적 이른 편으로, 대목에 출하를 마치기 위해 농민들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고제면에서도 이 시기에 5톤 급 이상의 대형 탑차가 오가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모두 사과박스를 싣고 공판장으로 향하는 차량들이다.
  올해는 사과 작황도 비교적 좋았던 모양이다. 고제면에서 사과농장을 경영하는 봉제철씨는 “올해는 추석이 빨라 홍로사과 수확을 조금 서둘러 거의 완료한 상태”라며 “현재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오히려 예년에 비해 좋은 성적이다.”라고 말했다.
  택배로 나가는 물량도 상당하다. 고제면 우체국 택배 담당자 이영철씨는 “철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하루에 약 6,000건까지도 배송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보내는 농장이 하루에 2,000건까지 보낸다.”라고 말하며 “요즘은 주말에도 택배작업을 해야 할 만큼 많은 물량이 들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풍 피해는?
  태풍이 올라올 때마다 과수농가들은 애가 탄다. 태풍은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강한 바람은 나무를 흔들어 과실에 상처를 내기도 하고 심한 경우 낙과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지난 6일 한반도를 스친 11호 태풍 힌남노 예보에 농가들은 그야말로 노심초사였다. 역대 태풍 중 가장 강력했던 사라, 루사, 매미가 함께 언급될 정도였기 때문이다. 이에 고제면 봉제철씨는 “지지를 잘 하는 거 외엔 농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라며 “잠잠히 지나가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사과의 품종은 중생종으로 분류되는 ‘홍로’로 이른 대목에 이미 수확을 거의 마친 상태였다. 태풍으로 낙과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거의 마무리되어 큰 타격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농민들이 크게 걱정했던 것은 ‘부사’로도 불리는 ‘후지’ 품종이다. 후지는 거창군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는 사과 품종으로 2021년을 기준으로 978ha가 재배되고 있다. 현재 출하되고 있는 홍로는 633ha 규모로 두 번째로 많다.
  만생종인 후지는 10월 말에서 11월에 수확하여 출하한다. 9월인 지금은 한창 과실을 키우고 있을 시기. 규모로 보나 시기로 보나 후지의 낙과 피해가 우려되고 있었다. 
  거창군 농업기술센터 과수 담당자는 이에 “태풍으로 인해 약 31ha가 낙과 피해를, 1.1ha 규모가 나무 도복(쓰러짐) 피해를 입었다.”라며 “근래 큰 태풍이 많이 오지 않아 큰 피해가 없었지만, 비슷한 규모의 태풍 사례를 살펴볼 때 아주 선방한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낙과 피해에 대해서는 “대부분 후지 품종이 낙과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재배 면적 대비 큰 피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남부 지방을 강타한 데 이어 제13호 태풍 ‘므르복’이 발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날씨 예보 사이트 윈디닷컴에 따르면 일본 열도 아래 해상에서 열대 저압부 형성 조짐이 보이고 있으며, 오늘 10일 태풍으로 발달해 14일 오후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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