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식재료를 찾아 경남 거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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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식재료를 찾아 경남 거창으로~!
  • 한들신문
  • 승인 2022.09.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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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활력플러스사업 청년 이야기 정지선, 권륜희

 

식도락의 여행과 요리를 좋아한 두 친구의 경남 거창에서의 인생의 제2막의 시작

  ‘정담다’는 ‘정성스러운 음식을 맛있게 담다’라는 의미로 도시락, 김치, 장류 등을 직접 만들어 고객에게 전달하자는 취지로 탄생하였습니다. 
  저희는 대학교 같은 과 동기로 친한 친구입니다. 학과 활동 및 친목활동을 통해 서로의 장단점을 알고 있었고, 한 명은 국내와 해외에서 요리연구가의 길을. 한 명은 학업의 길을 열심히 걸어가며 인생을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 만나 종종 우스갯소리로 농사를 지으며 “맛있는 음식을 만들고 싶다.”, “해외 생활을 하며 한국 음식만큼 맛있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식품제조업을 해보는 게 어떨까?” 하는 소리를 하곤 하였습니다. 
  식품 창업을 하기로 마음을 굳힌 저희는 도시에서는 신선한 재료 수급이 어렵다고 생각해 도시가 아닌 농촌으로 가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거창에서 식품공장을 하시는 어머니께 음식 사업을 해보고 싶다며 공장을 임대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젊은 사람들이 농촌에 들어와 사업을 해야 한다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신 덕분에 부산에서 거창으로 겁 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아름다운 산골 생활을 꿈꾸며 귀촌하였습니다.
  거창 위천면에서 식품사업을 준비해 보니 위천은 유명한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이전 다녀왔던 관광지와는 달리 특색 있는 식도락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운이 좋게도 거창군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 주민창안공모사업을 보게 됐습니다. 거창의 여행객과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푸짐한 먹거리를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서류 및 발표를 준비했고, 결국 선정되어 도시락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활력플러스사업을 통해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도시락 사업이 이제 조금 윤곽이 보이는 듯합니다. 저희 둘만으로는 이루어 낼 수 없었던 일이었는데 사업을 통해 시간까지 단축시킬 수 있었습니다.
  거창지역의 특색과 주민들이 원하는 수요를 알고 있음에도 생각과는 달리 대형 유통센터가 부족해서 오히려 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농가를 찾아다니며 알아봤지만 오히려 단가는 도시에 비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쓸 재료는 농사를 지어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쉬울 줄 알았던 산골에서의 귀촌 사업은 한걸음 나아갈 때마다 난관에 부딪혔고, 도시생활만 하던 저희에게 농촌의 지역적 문화와 특색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옆에서 저희를 응원해 주시고 도와주시는 지역민들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조금씩 거창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거창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생활은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5살 세쌍둥이와 초등 1학년을 키우고 있는 저희는 아이들에게 ‘뛰지 마라, 조용히 해라’라는 소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너무나 큰 행복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귀촌 전에는 아이들이 곤충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 주말마다 1~2시간씩 차를 타고 수목원이나 계곡을 나가야만 생태체험을 할 수 있었는데, 거창에 온 이후로는 문만 열어도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고 꽃과 나무, 곤충을 접할 수 있어 아주 행복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농촌 생활의 추억이 아이들의 재산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며 커갈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거창에서의 귀촌 생활은 아주 즐겁고 저희는 적응을 잘해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담다’의 성장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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