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도 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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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도 빌려주세요’
  • 장상규
  • 승인 2022.12.1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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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밭작물 위주라…’ 해명
타 지역은 트랙터와 부착기 임대해 주기도

 

귀농 5년 차인 농업인 ㄱ씨는 거창군이 역점 추진하고 있는 농기계 임대사업소에서 트랙터를 빌려주지 않는다며 아쉬워했다. 
  귀농인들이 가장 큰돈을 투입해야 하는 농기계인 만큼 거창군이 이를 구비해 빌려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ㄱ씨는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트랙터가 구비돼 있지 않아 귀농인들이 큰돈을 들여 구매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농사를 확실히 지을지 말지 모르는 상태에서 투자하기는 어려운 상황인데, 대농들이 대형 농기계로 영업하기 때문에 눈치 보는 것 아니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농기계 임대사업은 농업기계화촉진법에 따라 시행되는 사업이다. 농업기계화촉진법에 따라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제8차 기본계획(17‘~21’)과 제9차 기본계획(22‘~26’)에는 밭작물의 기계화를 초점으로 두고 사업을 시행하도록 계획이 수립되어 있다.
  거창군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트랙터를 구비하지 않는 것은 농기계 임대 사업의 방향이 밭작물 기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본 계획안에 맞춰 사업을 진행하면서 논농업 기계 구비 비중보다 밭작물 농기계 구비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농의 농업 경영을 신경 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거창군 관계자는 “트랙터 등 대농이나 청년 농이 농기계로 영업을 하고 있어 거창군이 이를 임대할 경우 분쟁의 소지도 있다.”라고 하면서 “다만, 농기계 특성상 안전한 사용과 사업 취지에 맞게 운영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용인시, 진주시 등의 지역에서는 현장실습을 통해 운전 경험을 익히게 한 뒤 소형 트랙터와 다수의 부착 작업기를 임대해 주고 있다. 
  트랙터의 경우 부착기를 이용하면 밭작물을 수확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ㄱ씨는 “트랙터는 부착기에 따라 논과 밭을 가리지 않고 사용하는 기계”라며 “농사를 처음 시작하는 귀농인이나 청년 농부들을 위해서라도 교육을 받게 한 뒤 임대해주는 융통성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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