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푸드 예산 삭감 후폭풍…조합원 서명운동 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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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푸드 예산 삭감 후폭풍…조합원 서명운동 전개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1.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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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푸드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거창푸드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거창군의회가 2022년도 거창푸드종합센터 운영비 5,000만 원을 삭감(▷관련 기사 : 164호 2면)하자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거창푸드종합센터는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의 조합원은 대략 700명이다.
  거창공유농업사회적 협동조합 조합원 50여 명은 2021년의 마지막 날인 지난 31일, 거창군 농업인회관에 모여 예산 삭감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조합원 정 아무 씨의 주도로 거창군의회의 예산 삭감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였다. 정 씨는 앞서 지난 12월 29일, 거창군의회의 예산 삭감 소식을 듣고 거창푸드종합센터가 운영하는 에스엔에스(SNS)인 밴드에 글을 올려 토론회를 주도했다.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50명이 조합원 주도 토론회에 참석해 사회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거창공유농업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 50명이 조합원 주도 토론회에 참석해 사회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이 자리에서 조합원들은 의회의 예산 삭감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조합원 정 아무 씨는 “한 해의 마지막 날 골치 아픈 일이 생겨 아쉽다. 예산이 삭감되면 인력 구조조정이 될 수밖에 없고, 또 부족분에 대해서는 농산물 판매 수수료를 올려 충당해야 한다.”라며 “수수료가 올라가면 결국 물건값이 올라 소비자가 피해를 본다. 다 연동된다는 것을 왜 모르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조합원 하 아무 씨도 “거창군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의 대표다. 그리고 예산은 거창군이나 의회의 돈이 아니다. 우리 군민들이 낸 세금이다.”라며 “군민이 낸 세금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씀을 하고 계신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거창푸드종합센터의 상황을 제일 잘 아는 것은 실무자와 조합원”이라며 “상황을 물어보지도 않고 자기 돈도 아닌 군민들의 세금을 갖고 마음대로 하는데,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ㄱ씨는 “통계상으로도 매 년 발전해오고 있는데, 의회가 정밀한 검사와 검토를 해서 예산을 삭감했는지 묻고 싶다.”라며 “공무원과 월급을 비교해서 아주 고연봉인 것처럼 평가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예산을 삭감했다. 운영상 납품 단가를 올려야 하고, 이는 거창 주민들인 조합원들이 부담을 안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거창의 로컬푸드는 앞으로 점점 더 위기가 오지 않겠나 싶다.”라고 말했다.
  다른 조합원 ㄴ씨는 “담당 과장님과 거창군의회 의원분들이 로컬푸드를 얼마나 이용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이용은 안 하면서 예산을 깎고 한다는 게 웃기기도 하고, 군의원들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조합원들은 토론회에서 삭감된 예산 전액을 되돌려 달라는 취지의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거창푸드 1호점과 2호점에서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탄원서 및 질의서를 통해 조합원들은 “예산 삭감을 철회해주시고 거창푸드종합센터가 안정적인 운영을 해나갈 수 있는 정책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하게 탄원한다.”라며 “조합원들의 의견과 간절함을 담은 서명부도 제출한다. 이에 대해 거창군의회는 책임 있는 답변을 해주시길 바라며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위원님들과 조합원들과의 간담회도 함께 요청드린다.”라고 전했다.
  조합원들은 앞으로 며칠간 서명운동을 벌인 이후 내용을 취합해 거창군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조합원들의 반발에 대해 거창군농업기술센터 김동석 행복농촌과장은 “입장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소통하면서 극복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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