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초 교사 민태임
봄이 왔습니다.
학교 오는 길가에는 연분홍빛 벚꽃 나무가
학교 울타리에는 노오란 개나리가
숲속 놀이터에는 하얀 조팝나무가
화단에는 진분홍빛 철쭉이
봄이 왔노라고
어서 와서 우리를 봐달라고 손짓합니다.
산들산들 산들바람 맞으며 산들을 걷습니다.
꼬꼬댁 닭장에는 까만 닭이 병아리를 다섯 마리나 낳았고
우리가 심은 체리 나무에는 벌써 새순이 돋았네요.
애기똥풀, 제비꽃, 감자 싹도 보고
뒷동산에 올라 친구네 집도 찾아봅니다.
따뜻한 봄바람 맞으며
봄이 나에게 무슨 말을 걸어오나 귀를 기울여 봅니다.
(2022.4.21)
저작권자 © 한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