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도서연구회 거창지회와 함께하는 어린이 책 여행 (125) 「떡국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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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연구회 거창지회와 함께하는 어린이 책 여행 (125) 「떡국의 마음」
  • 한들신문
  • 승인 2023.01.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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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서연구회 김은옥

"떡국 한 그릇에 담긴 마음"

천미진 글 / 강은옥 그림 / 키즈엠 / 2019
천미진 글 / 강은옥 그림 / 키즈엠 / 2019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2022년은 어느 해보다도 힘든 한 해였습니다. 마음을 다치고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 많았습니다. 밝아 온 새해는 희망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설날 덕담 한 그릇, 떡국의 마음》을 소개합니다. 

  앞표지 그림은 두 손으로 정성껏 담은 떡국 한 그릇을 읽는 이 앞에 가져다주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뒤표지는 다 비운 떡국 그릇 그림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따뜻한 마음 가득 담긴 떡국 한 그릇을 다 먹었습니다. 화자는 작가이자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고 청자는 독자이자 우리 아이들이겠지요.

  우리나라 사람은 떡을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가래떡은 으뜸입니다. 갓 뽑은 쫄깃한 가래떡은 꿀에 찍어 먹고, 구워도 먹고, 떡볶이도 해 먹고 다양하게 먹습니다. 먹는 방법이 다양해 가래떡을 많이 먹을까요? 특히 가래떡은 왜 설 때에 많이 뽑을까요? 책 속으로 함께 들어가 봅니다.

  길고 긴 가래떡을 뽑는 마음은 아무 탈 없이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둥글게 떡을 써는 마음은 둥근 태양처럼 새해가 빛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뽀얀 육수를 내는 마음은 네가 만나는 세상이 따뜻하고 푸근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책은 떡국 한 그릇을 정성 들여 끓이는 요리 과정을 담은 책이자 요리를 하면서 생기는 깊은 마음의 뜻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또한 ‘주우우욱!’, ‘썩둑 썩둑’, ‘보그르르르’, ‘톡’, ‘휘리리릭!’, ‘치이이이’, ‘쪽쪽쪽’, ‘송송송송’, ‘보글보글’의 의성어가 생생하게 요리 과정을 말해줍니다. 

  가래떡을 늘이고 썰고, 육수를 끓이고, 달걀을 깨고, 깬 달걀을 젓고, 지단을 부치고, 고기를 찢고, 파를 썰고, 끓여내는 과정이 생생한 소리로 살아있습니다. 그 속에 담긴 마음이, 기원하는 마음이 요리로, 그림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모든 배경을 생략하고 요리하는 손과 요리 재료와 그릇만이 확대됩니다. 

설날 아침, 떡국 한 그릇의 마음은 
너의 복을 비는 정성과 기도가 담긴 마음.
맛있게 먹으렴.
그리고 새해 복 듬뿍 받거라.

  세상과 조화롭게 살기를, 항상 귀하게 대접받기를, 생기롭기를, 앞날이 깨끗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아 한 그릇 듬뿍 넉넉하게 담아냅니다.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담긴 떡국 한 그릇 드시고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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