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성경의 지혜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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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성경의 지혜 60
  • 한들신문
  • 승인 2023.07.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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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분별해야 할 것들이 많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광고의 홍수 속에서 분별해야 한다. 삶의 행위가 분별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다 분별하며 살 필요는 없다. 분별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도 있고, 분별할 필요가 없는 것도 많다. 무엇을 분별하며 무엇을 분별하지 않으며 살아야 할까?

먼저 분별할 필요가 없는 것은 분별하려고 해도 분별할 수 없는 영역에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어디까지 분별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 없기에 우리의 능력을 점검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지점에서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우리의 노력을 멈추는 것도 필요하다. 지금으로서는 내가 분별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떤 것들은 현재 인간의 분별력의 한계를 넘어가는 것일 수 있고 나의 지식의 한계로 분별할 수 없는 것일 수 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곳에서는 분별할 수 없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 것이다. “그 길(지혜에 이르는 길)을 사람이 알지 못하나니 사람 사는 땅에서는 찾을 수 없구나! (욥기 28:13).” 분별할 수 없는 영역에서 분별할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또 어떤 것은 분별할 수 있지만 분별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있을 수 있다. 어떠한 선택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것에 너무 힘을 사용할 필요도 없고 힘들어할 필요도 없는 것이다.

그러면 반드시 분별하며 살아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반드시 분별해야 하는 것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나의 삶의 방향성이다. 내가 올바르게 살고 있는지 혹은 내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분별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의 정체성을 어디에 두느냐와 같은 것이다. 그러한 분별력은 나의 인격을 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분별력을 가지려는 의지가 필요한 것이다.

 

삶의 방향성을 분별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내 생각이 무엇인가를 분별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자기 생각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산다는 것은 이상한 것이지만 그렇게 살 수가 있다. 삶에 대한 많은 주장과 견해들에 둘러싸여 허우적거리며 사는 것이다. 단지 많은 사람의 생각들에 의존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포기한다는 뜻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견해를 추종하는 것일 수 있다. 예수는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이후에, 제자들에게 그들 자기 생각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마태복음 17:15).” 제자 중의 시몬은 자신의 분명한 생각을 말했다. 그의 생각이 올바른 것을 알고 예수는 시몬의 이름을 베드로, ‘반석으로 개명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분별력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나의 분별력의 오류를 인정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고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서 올바른 분별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견해들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남들의 생각이라도 옳은 것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것이 분별력을 갖추는 지름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분별력은 다양한 것들에서 가장 바르거나 좋은 것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올바른 분별력에 도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책들을 읽으며 좋은 생각들을 나누는 과정은 얼마나 소중한가? 그러한 만남과 경험을 통해서 나의 이전의 견해들을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포용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필요한 만큼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확신이 올 때는 다른 풍조에 의해서도 흔들리지 않은 강인함도 필요한 듯하다. 남들이 당연시한다고 그것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는 것이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너희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로마서 12:2).” 혼탁한 세상에서 단지 올바르게 분별하려는 의지만을 가지는 것도 소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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