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의 시선]거창군 ‘펫월드’ 추진, 공감하는 계획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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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들의 시선]거창군 ‘펫월드’ 추진, 공감하는 계획 먼저!
  • 한들신문 논설위원회
  • 승인 2023.08.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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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이 반려동물 산업 육성 사업으로 반려동물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다가 군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재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관련 기사 : 1)

  거창군은 거창읍 학리 일원 42,540부지에 80억을 들여 반려동물지원센터를 비롯해 반려동물 야외놀이터, 수영장, 목욕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일명 펫월드를 조성하고자 공모사업 신청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려동물 관련 주민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복합 문화 공간을 조성해 반려동물과 그 가족들에게 넓은 야외에서 함께 뛰어놀며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반려동물의 수요가 증가하고 연관산업의 규모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와 관련한 육성책을 공약 사업의 내용으로 추진해왔고 지난 89일 현 윤석열 정부도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시장이 반려동물 양육인구 증가와 동물 지위 상승 등으로 확대·고급화면서, 고용효과가 높은 신성장산업으로 부각되는 추세를 반영하여 반려동물 산업 육성정책 추진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취향이 시대 흐름에 따라 변화해 가고 있어 그 변화된 수요를 반영하려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또한 사회 전반의 변화에 맞추는 당연한 대응으로 필요한 사항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반려동물 관련 공약은 어느 후보 할 것 없이 빠지지 않았던 항목이었고 현 거창군수 또한 공약 사업으로 내걸었던 사안이다. 공약 사항의 이행은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위한 책임정치의 모습이고 공약 사업의 이행을 위해 공모사업 신청을 추진하는 군수의 노력은 필요한 일이고 의무이기도 하다.

  군의회 주례회의에 보고된 계획 내용의 검토 과정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은 공모사업 선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내용이니 재검토의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어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위치의 적절함은 성공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기본적인 내용이다. 군의회에서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하니 계획 전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좀 더 치밀하게 해야 할 것이다. 사업의 내용이 반려동물지원센터를 비롯해 반려동물 야외놀이터, 수영장, 목욕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니 위치의 부적절함은 치명적인 결함이다. 주민 접근성이나 편의성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애초에 계획된 기능을 상실한 특정 목적의 시설은 다른 시설로의 전용도 어려워, ‘확실한 예산 낭비가 될 위험성이 크다.

  반려동물 양육인구의 증가로 연관산업의 성장과 동시에 문화적인 문제들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201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반려동물 연관산업 발전연구>라는 연구보고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반려동물의 생산, 분양, 사육과정에서 동물복지를 확대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시민의 보다 성숙한 의식과 문화를 고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농촌지역의 특성상 주민사이에도 편차가 큰 것도 고려하여야 한다. 다른 지역에서 반려동물지원센터가 혐오시설로 인식되어 반대에 부딪힌 사례도 있음을 고려하여 주민의견을 수렴한 사업 추진이라는 기본을 지키는,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되기를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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