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을 비추는 언론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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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을 비추는 언론의 태도
  • 한들신문
  • 승인 2023.11.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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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소비자주권행동

정치와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인사가 요즘 정치면을 채우고 있다. 커피숍에 앉아 있어도 뒷자리에서 누군가가 인요한, 또는 혁신위원장이 어떻고...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동호인들 모임에서도 인요한이라는 이름이 많이 회자한다. 아니, 인요한이라는 이름보다는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라는 직책으로, ‘불출마’, ‘험지출마라는 단어와 함께 회자한다.

  그 이름이 이 지방에까지 많이 회자하는 것은 우리 지역의 현 국회의원도 스타 의원반열에 들어 험지출마종용을 받는 대상이기에 더욱 그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시선을 돌리는 데 성공한 인요한

아시다시피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지난 1011일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결과로 탄생한 기구이다. 재보궐선거로 확인된 여당에 대한 싸늘한 국민의 시선을 느끼고 그 민심을 추스르는 차원에서 태동한 기구이다. 그리고 그 대표가 인요한이다.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에 참패한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과 이념에 대한 아집, 여당을 대통령의 집사쯤으로 취급하는 당청관계에서 비롯된 것임은 국민과 언론이 다 알고 있던 사실이었다.

  실제로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결과가 나오자, 언론에서 그 원인으로 비정상적인 당청관계를 지적하는 칼럼을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등장하자 언론은 태도를 바꾸었다. 민심이 싸늘한 근본 원인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독선, 아집에서 국민의 시선을 인요한이 던지는 고깃조각으로 돌리는 데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

  인요한은 취임 직후부터 윤석열 대통령 찬가를 부르면서 당대표를 비롯한 당 중진들의 불출마 내지 험지출마를 강요하면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려고 했고 언론이 호응하면서 어느 정도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김한길-인요한으로 이어지는 라인을 알 사람은 다 아는데, 그래서 인요한이 혁신의 대상인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인 것은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인요한이 마치 대단한 혁신을 제창하는 것처럼 여당을 흔들고 민심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민심을 전달할 언론 절실

이럴 때 지금 민심은 불판을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인요한이 던지는 고깃조각에 휘둘리지 않을 언론의 역할이 기대되는 것이다. 국민은 초선이든 5선이든 정치인들에게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를 잘하라고 했지 특정 지역에서 오래 해 먹은 국회의원들이 서울로 올라와서 출마하라고 하지 않았다. 잘못하는 정치인이 있으면 그 정치인을 키운 지역에서 폐기 처분해야지 누가 수도권으로 와서 폐기하라고 했는가? 그것이 마치 국민의 명령인 것처럼 인요한은 떠벌리고 언론은 맞장구치면서 막상 책임져야 할 그 대통령은 감히 내 말을 안 들어?” 하면서 검찰 창고에 차곡차곡 보관하고 있는 그들의 비리, 약점을 슬쩍슬쩍 보는 척하고 있다. 그렇게 인요한은 대통령의 뜻이라고 노골적으로 표시하면서 대통령이 준 여의봉을 휘둘러 현재 국민의힘에서 볼 때 당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지역구를 비우는 작업에 성공할 것이다.

  물론 인요한의 역할은 거기까지일 것이고 이후 현 대통령의 측근들을 그렇게 비운 자리에 채우는 역할은 또 다른 이름으로(예컨대 비상대책위원회) 또 다른 아바타가 등장할 것이라 충분히 예상된다. 그것이 시류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언론은 비록 시대가 그렇게 흘러가더라도 끊임없이 지금 민심은 이것이다고 정도를 외쳐야 한다. 언론은 시류에 편승함이 없이 대통령은 대통령다워야 하고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다워야 하며 혁신위원회는 혁신위원회답게 혁신의 대상을 잘 알려야 하고 국민은 국민답게 국민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외쳐야 한다. 그것이 언론이 언론답게 되고 언론으로서 살아남는 길이다. 현 여당인 국민의힘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언론인들의 각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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