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거창 청년
상태바
코로나19와 거창 청년
  • 한들신문
  • 승인 2021.05.17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류지균 조합원

지난 2019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현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의 재난 상황으로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재난 상황이 되었을 때 우리는 각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의 관심 분야를 확실히 확인할 수 있는 듯하다. 당연히 생업과 일상생활에 대한 부분들이 첫 번째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한다.’는 국가가 목적인 국가의 제1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국민에는 다양한 층위가 존재한다. ‘감염자’, ‘자가격리자’, ‘전염 가능성이 높은 자’, ‘의료진’, ‘자원봉사자’,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자’, ‘학생’, ‘청소년’, ‘청년…….

우리는 재난 상황에서 어디까지 관심이 있었는가? 우리 지자체는 어디까지 관심이 있었는가? 거창군 지자체는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많은 시민을 위해서 대처를 충분히 빠르게 하였다. 하지만, 대학생들을 위한 지원에서 간과한 부분이 있어 조금 아쉽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대학들과 대학의 기숙사들이 전면 휴교 및 폐쇄하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대학생들은 고향으로 돌아와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이후에 개강하여 온라인 강의가 시작되어도 대학생들은 학교가 있는 지역으로 돌아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 남아 있었다.

만약 대학을 다녔다면 아르바이트도 하며 적당히 용돈도 벌면서 학교에 다녔겠지만, 한정된 지역의 일자리로 인해 대학생들은 집에서 눈칫밥만 먹으며 지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라면 당연히 대학교가 있는 지역에서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 지역에는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상황이 바뀌었다. 학생들은 자유롭게 대학 생활을 누릴 수 없고, 자신의 노력으로 받을 수 있었던 대학교의 혜택 또한 받을 수 없었다.

우리는 알고도 대처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모르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필자 또한 대학생들에 대한 문제를 적시에 생각하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는 대학생이 처한 문제를 알게 된 후에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

청년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타 지자체의 대처는 우리 지역과 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모든 지자체가 재난 상황이기에 피해도가 높은 순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는 점만으로는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 여러 지자체가 대학생들과 청년들을 위한 단기 일자리를 만들고 그들의 생활 공간과 공유 공간들에 더욱더 많은 지원을 했다.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고 청년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지자체와 단체들이 나서서 도왔다.

이런 사례들로 봤을 때 우리 지역의 대처는 청년들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청년들이 우리 지역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살기 좋아야 하고, 청년들이 살기 좋아지려면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