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임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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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 거창 청년 임채환
  • 강보배 시민기자
  • 승인 2022.12.1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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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강보배

 

“거창은 청년이 창업하기 좋은 곳입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거창에서 태어났고 거창에서 계속 자란 24살 임채환입니다. 직업은 <하루 끝>이라는 가게에서 홀 매니저를 맡 고 있습니다. 

Q> 지금의 일을 하게 된 계기는요?
A> 제가 군대를 전역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였습니다. 형이 먼저 저에게 넌지시 “같이 가게를 한번 해보자.”라며 권유를 했습니다.
  저는 거창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 지인들이 많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서비스 쪽에 좀 자신이 있었습니다. 고등학생 때부터 요식업(해물찜, 고깃집, 패스트푸드점) 알바를 경험했고 성인이 되고는 술집 등 다수의 아르바이트 경험들이 쌓여 있어서 가게를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큰 걱정이나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형이 요리에 소질이 있어서 형이 만든 요리를 시식해 보면서 지금의 가게 메뉴들을 정하게 되었고 그 뒤로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게 된 시기가 코로나19와 겹쳐서 영업시간제한이 걸리니까 처음엔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친구들과 지인이 많이 찾아와서 사업을 도와주었고 현재는 ‘맛있다’라고 소문이 나면서 맛집으로 이름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정상 영업을 하게 된 이후에는 오후 6시에 시작해서 새벽 3시쯤 마감을 하고 있습니다.
  형과 함께 가게 안주부터 조명, 작은 소품 등 인테리어까지 신경 쓰고, 이야기 나누다가 좋은 생각들이 나면 그때마다 추가해 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Q> 가게를 운영하기 전에 신경쓰신 게 있다면? 
A> 아무래도 가게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홍보를 위해서 SNS도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배달의 민족’ 애플리케이션에서 배달해 드실 수 있도록 업체 등록을 했어요. 현재 가게에서 제일 많이 나가는 안주 세 개가 닭발, 닭볶음탕 그리고 순두부찌개인데 저녁 혹은 야식으로 많이들 찾아 주십니다.
  저는 제품이 식기 전에 원상태로 그대로 전달해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문제가 있으면 바로바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직접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홀이 너무 바쁘거나 재료가 부족할 때는 배달앱을 닫고 있습니다.

Q> 가게를 운영하면서 특징 혹은 좋은 점이 있다면?
A> 저는 아무래도 사람을 많이 상대하다 보니까 첫인상에서 한 번에 ‘사람을 어느 정도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좋은 점은 아무래도 손님분들이 가게에 오셔서 저의 음식을 먹고 “맛있다.”라고 칭찬해 주실 때가 가장 기억에 남고 진짜 기분이 좋습니다. 또 가게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친구들과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여자친구도 가게 운영을 하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Q> 거창의 장점, 단점이 있다면?
A> 거창의 제일 큰 장점은 이 지역 안에서 필요한 일의 거의 대부분을 다 해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거창 토박이니까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친구를 만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큰 장점입니다. 부산, 서울과 같은 도시에 비해서 공기도 좋고요. 또 아직은 다른 도시에 비해서 집값이 싸다고 생각합니다. 발품을 팔아서 잘 찾아보면 좋은 가격에 좋은 집을 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단점은 ‘밤 12시 땡’ 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늦은 시간에 할 수 있는 게 많이 없고 시내 상권이 줄었기 때문에 의류 가게가 많이 없어 소비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진짜 상권이 좁아요. 
  아이들과 청년층이 없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상권을 살리려고 해도 그걸 이용하는 청년들이 없기 때문에 상권이 죽고, 그러다 보니 또 청년층이 없고, 이런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거창이 청년이 창업하기는 되게 괜찮거든요. 그런데 지원 정책이나 홍보가 되게 많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하던 사람들만 계속하게 되고 새로운 유입이 없는 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Q> 청년 관련하여 바라는 점이 있다면?
A> 위에 잠깐 이야기했듯이 청년들에게 좋은 정책이나 지원이 있다는 걸 ‘홍보’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저는 시장에 입점해 있는 청년몰은 되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 청년몰에 청년들이 입주한 뒤 입점한 청년몰에 대한 홍보 자체가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냥 막연히 ‘청년들이 하는 가게’로만 입소문을 통해 알게 되어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좀더 많은 홍보와 노출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거창을 살리려면 출산 관련 정책도 많이 시행해야 될 것 같아요. 요즘 나라에서도 지원을 해 주지만 이렇게 군 내에서도 따로 많은 지원이 있다면 자녀 계획이 있는 부부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Q> 자랑하고 싶은 취미나 특기가 있나요?
A> 저는 배구를 하고 있습니다. <거창 중앙>이라는 팀이 있는데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고 실제로 전국 대회에서 수상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보통 배구 대회가 거의 다 주말에 진행되기 때문에 저는 가게를 운영한 이후로는 경남 쪽이나 가까운 타지역 대회가 아니면 많이 참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같이 배구를 하는 팀원들은 중·고등학생 때부터 배구를 했던 사람들로 팀 이름부터 <거창 중앙>이다 보니까 아무래도 중앙고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있기는 합니다. 
  배구에 관심이 있거나 배구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서 <거창 중앙>을 검색해 보세요. 저희가 출전했던 대회 영상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배구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 함께 팀이 되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댓글이나 디엠(메시지)을 통해 연락주세요. 언제나 환영합니다. 저희는 매니저도 구하고 있습니다. 참! 그리고 배구에 관심 있으신 여성분들도 망설이지 말고 연락주세요!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가게를 운영하면서부터 쭉 생각해 온 앞으로의 제 계획은 지금 이 가게를 잘 운영하고 잘 키워서 다른 지역에서 똑같은 상호명으로 <하루 끝 2호점>을 내는 것입니다. 
  저는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서 제가 목표하는 대로 되기까지 향후 2~3년 정도는 더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2호점을 위해서 많이 노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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