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새미등산기#15 히말라야의 청정지역 랑탕, 코사인쿤터를 가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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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새미등산기#15 히말라야의 청정지역 랑탕, 코사인쿤터를 가다(1)
  • 한들신문
  • 승인 2023.05.2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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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강재성

히말라야 트레킹은 전문산악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가는 코스로 보통 1,000m정도에서 5,500m까지 오르는 길로 되어있다. 기간도 보통 1주에서 2주 정도가 걸리지만 20일 이상 걸리는 코스도 있다. 히말라야는 수많은 트레킹 코스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가는 3대 트레킹 코스로 안나푸르나 코스, 랑탕 코스, 에베레스트 코스를 꼽을 수 있다. 지난번 안나푸르나에 이어 이번에는 히말라야 중에서 인간의 때가 가장 묻지 않은 청정지역 랑탕으로 떠나본다.

가자 랑탕으로!
  2007년 안나푸르나를 다녀오고 내내 히말라야가 눈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조대장님이 ‘이번에 랑탕 한번 다녀오자’고 제의를 했습니다. 물론 오케이! 이진호 과장님과 의논하여 일을 착착 진행했습니다. 2010년 1월 1일 떠나기로 하고 항공편도 예약을 했습니다. 
 아!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과장님 모친께서 위독하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쉽지만 이과장님 부부는 어쩔 수 없습니다. 항공권을 취소하였습니다. 대신 조대장의 아들 소명 군이 군대를 다녀오고 복학하기 전에 같이 가고 싶다고 해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 조대장 부부, 그리고 조대장의 아들 소명 군 모두 5명의 대원이 랑탕 트레킹에 나섰습니다. 
  이번 트레킹을 위해 수고할 가이드와 포터 3명, 우리까지 모두 9명을 태운 소형버스는 카트만두를 출발하여 트레킹 기점인 샤브루베시까지 10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험난한 길을 가야 했습니다. 가는 동안 황 선생님은 멀미로 엄청난 고통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손이 마비되는 현상까지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출발한 버스는 어두운 저녁이 되서야 샤브루베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아, 그런데 참 세상은 참 좁지요. 둔체라는 곳에서 랑탕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위해 퍼밋이라는 허가증을 받는데, 여기서 꼭 3년 전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할 때 우리의 가이드였던 <프로딥>을 만났지 않았겠습니까. 얼마나 반갑던지요. 

샤브루베시 가는 길에 만난 꼬마 아이
샤브루베시 가는 길에 만난 꼬마 아이

트레킹 첫째날 : 샤브루베시에서 림체까지
  트레킹 첫날입니다. 오늘은 샤브르베시(1,460m)에서 림체(2,440m)까지 가야 합니다. 고도를 1,000m가량 올려야 하는 만만찮은 코스지요. 무엇이든지 첫 경험은 가슴 설레게 합니다. 계곡을 따라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히말라야 깊은 산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길가에 있는 롯지의 아가씨와 함께
길가에 있는 롯지의 아가씨와 함께

두어 시간 걸었을 때 길가에 작은 롯지 하나가 나타났습니다. 지나가는 트레커들에게 기념품을 팔고 있었습니다. 롯지 주인은 너무 멋진 네팔 아가씨였습니다. 전형적인 네팔 미인입니다. 영어도 기가 차게 잘하고 상냥했습니다. 우리는 그 아가씨에 반해 휴식을 취하면서 고소모자도 사고 기념 촬영도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뱀부에서 주일 예배 드리는 모습
뱀부에서 주일 예배 드리는 모습

몇 시간 지나 뱀부(1,960m)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산속에서 먹는 첫 식사입니다. 오늘은 일요일이어서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그곳 야외식탁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 준비는 조대장이 해 왔습니다. 이렇게 히말라야 깊은 산속에서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과 더 가까이 만나는 기분입니다. 고된 트레킹 중이었지만 항상 하나님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바로 옆에 시원하게 흐르는 우렁찬 계곡물 소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찬양소리 같았습니다. 
 

림체의 롯지 어린이들과 함께
림체의 롯지 어린이들과 함께

림체라는 마을에 도착하니 오후 4시, 문라이트(Moon light)라는 롯지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롯지의 여주인은 친절하고 음식 맛도 좋았습니다. 롯지에서 바라본 저녁 하늘은 새털구름을 붉게 물들인 환상적인 노을로 물들어 있었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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