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거창 청년 남동현
상태바
[거창 청년 인터뷰]거창 청년 남동현
  • 김혜림 인턴 기자
  • 승인 2023.06.07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호 청년인터뷰는 거창 최초의 문화이장 남동현 씨이다. ‘문화이장’이란 22년 3월 처음 도입된 문화사업이다. 상상문화센터의 운영과 관리를 맡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강사 섭외, 회원 모집. 대관 업무 등을 수행한다. 또 소규모 문화 거점을 통해 지역민 간의 문화소통을 담당하고 문화예술 관련 의제를 발굴해 공유한다.

“청년들이 특권을 누리기보다
할 수 있는 것을 찾고 배웠으면 좋겠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상상생활문화센터 문화이장을 맡은 43살 남동현입니다. 청년이라는 범주에 해당되는 것이 조금 민망하지만, 거창군 조례(만 45세)에 따라 청년으로 명함을 내밀게 되네요.

Q) 청년문화이장을 하게된 계기가 있다면요?
A) 문화이장 직함은 상상생활문화센터가 개소되면서 생겼습니다. 센터장에서 문화이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2021년 “거창 마을문화 청년리더 양성교육”을 수료했고 교육생을 대표하는 반장직을 맡으며 마을문화와 청년에 관심을 가졌어요.
  거창군 “문화도시 시민추진단”의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의 많은 것을 보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어요. 문화도시 시민추진단 활동을 하면서 문화이장에 관심이 생겼죠.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고 쟁쟁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어 현재 문화이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답니다.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 상상생활문화센터 플리마켓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에 열리는 상상생활문화센터 플리마켓

 

Q) 상상생활문화센터는 어떤 공간인가요?
A) 상상생활문화센터는 거창군 문화관광과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시설입니다.
  오래전 이곳은 하나로마트로 운영되던 곳이었는데, 하나로마트가 이전하면서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어요. 거창군이 주민들과 함께 의견을 모아 이곳을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상상생활문화센터는 ‘상상 하나’, ‘상상 둘’, ‘상상 셋’ 이렇게 세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고 대관을 통해 전시회, 연주회, 포럼, 동아리 활동 등 생활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문화센터’리고 하면 좀 딱딱한 느낌이 있어요. 제가 생각하는 ‘생활문화센터’는 누구나 마음 편하게 와서 프로그램이 있으면 프로그램을 즐기고, 혼자 와서도 책을 읽을 수도 있는 공간이면 좋겠어요. 
  말 그대로 생활문화센터잖아요? 특정한 대상만이 활용하는 공간이 아니라 누구나 와서 회의 장소로 활용할 수 있고, 동아리 모임도 할 수 있는 곳이면 좋죠.

Q) 프로그램 중 가장 자랑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A) 저희가 운영하는 자체 프로그램으로 ‘드림 클래스’가 있어요. 폐현수막으로 에코백을 만드는 거예요. 여기 클래스 수강생들이 만든 에코백을 프리마켓 하는 날 무료로 나눠 드리고 있어서 ‘드림’이라고 합니다. 

누리샘터 재능기부봉사활동 회원 단체사진
누리샘터 재능기부봉사활동 회원 단체사진

 

Q) 누리샘터는 무엇을 하는 곳인가요?
A) 나눔과 봉사로 운영되고 있는 단체입니다. 첫째 “나의 솜씨를 나누는 공동체”, 둘째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라는 두 가지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설립된 단체로 2018년에 몇몇 주변 분과 각자가 가진 재능(생활문화, 공예체험)으로 마을회관, 교회 등 어르신들과 놀면서 활동했던 것들이 시발점이 되어 현재까지 이르게 되었어요. 
  누리샘터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선생님들이 모여 현재 15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어요. 저는 누리샘터 대표로 운영과 기획을 맡고 있어요. 
  누리샘터는 정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공예 체험활동의 경우 학교, 기관, 단체 등으로 출강도 나가 클래스 진행을 하고, 지역에서 진행하는 플리마켓도 참여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합니다. 
  2018년부터 매달 천연비누를 만들어 필요한 곳을 찾아가 기부를 하고 있으며, 마을을 찾아가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도 하고 있고, 공예 체험활동, 메이크업, 미용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죠. “내 생에 가장 이삔 날”,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라는 제목을 붙여서 누리샘터만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이어가고 있어요.

Q) 다른 단체 활동도 있다면요?
A) ‘잇다’라는 단체 활동을 소개해드릴게요. 이 단체는 ‘배워서 남 주자’라는 비전으로 활동하고 있고, 봉사활동, 재봉틀, 영화 감상, 포틀럭 파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특정한 하나의 목적에 고정된 것이 아니라 ‘해보고 싶은 것은 다 하자’라는 생각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잇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3시 모임을 하고 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Q) 바라는 점이나 개선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이 있을까요?
A)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바라거나 기대하며 개선을 바라는 점은 딱히 없네요. 그냥 주어진 환경과 상황에 맞추어 나 자신도 그렇게 맞춰 가는 것... 이것이 저의 삶의 방식인 것 같습니다.
 
Q) 거창에 살면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요?

A) 장점이라고 생각되는 거는 더욱 좋게 생각하고, 단점이라고 느껴지는 것도 좋게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대처하려고 합니다. 이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스스로를 잠시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는데... 내 성격이고 성향인 거 같습니다!

Q) 청년정책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A) 정책적으로 바란다기보다 청년이라는 계층을 향하여 바란다고 할까? “청년이기 때문에”, 이 말을 상기 해봤으면 좋겠어요. “청년이기 때문에” 혜택을 바라고 특권을 누리려고 생각하지 말고 “청년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고 배우며 베푼다는 사고와 행동들을 갖춰가야 할 것 같아요. 저 또한 이러한 방식으로 활동하면서 노력하고 분발해 나가려고요.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는 모습
천연비누를 만들고 있는 모습

 

Q) 하고싶은 활동이 있다면요?
A) 현재 ‘누리샘터’와 ‘잇다’에서 하고있는 활동들을 꾸준히 잘 해나가고 더 잘 해보고싶은 생각만 간절합니다. 함께 어울려서 의미있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지치지 않고 쭈욱 잘 해보고 싶다는 거죠.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어떤 무엇을 해야지 하고 거창하게 계획하는 것은 없어요.
  현재 ‘누리샘터’와 ‘잇다’에서 하는 활동들을 꾸준히 잘해나가고 더 잘하고싶은 생각만 간절합니다. 함께 어울려서 의미있고 재미있는 활동들을 지치지 않고 쭈욱 잘 해보고 싶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