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청년 인터뷰]거창 청년 서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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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청년 인터뷰]거창 청년 서아름
  • 김혜림 인턴 기자
  • 승인 2023.07.24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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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들의 복지 혜택을 늘려줬으면 좋겠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고 있는 29살 서아름이라고 합니다. 거창군 마리면에서 태어나 지역사회복지사로서 2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Q) 사회복지사 직업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A) 중학생 때 지금 거창푸드뱅크 하는 자리에 학교 단위로 거주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단기 봉사활동을 간 적이 있어요. 태어나서 봉사활동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는데,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 트로트도 열심히 연습해서 선보여 드리고 간단한 청소나 말벗을 해드리며 정서적인 지원을 해드렸는데, 즐겁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웃긴 이야기를 들려드린 것 같기도 해요. 지금의 저라면 좀 더 어르신의 이야기를 여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기도 하네요.

그리고 고등학교 진학하면서 읍으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요. 학교 수업이 끝나면 청소년문화의집을 오가면서 친구들과 찰칵이라는 사진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찰칵이라는 동아리는 지역사회의 생생한 일상을 카메라에 담아 내는데 청소년문화의집에서 저희 동아리 전시회가 열렸어요. 생전 처음 만지는 카메라를 당시 문화의 집 선생님이셨던 오선생님과 멘토 역할을 해주셨던 박기자님 덕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이분들 덕분에 사회복지사라는 직업 안에 다양한 일을 배울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웃음)

어르신 동행을 도와드리고 있는 서아름 씨
어르신 동행을 도와드리고 있는 서아름 씨

Q) 어떤 업무를 맡고 계신가요?

A) 주간보호센터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장기 요양인정 등급을 받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신체 재활 훈련 및 인지기능 악화 예방 활동과 다양한 여가, 사회적응, 지역사회 연계 등으로 어르신들의 사회적인 고립감을 해소하고 자존감 및 자립심을 향상 시켜 드리는 쉽게 말하자면 어르신 유치원의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센터 내 안전관리, 어르신들 출결 일정 관리, 어르신 및 보호자 상담과 종사자들 근태관리 등 센터 전반적인 운영을 위해 모든 손길이 닿는 만능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어요.

어르신 숫자 공부를 도와드리고 있는 서아름 씨
어르신 숫자 공부를 도와드리고 있는 서아름 씨

Q) 사회복지사 배울 때 어떠셨나요?

A) 사실 전공은 예전에 했지만, 복수전공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 바로 사회복지사로 근무하지는 않았어요. 의외죠? 처음에는 사회복지사를 꿈꾸며 입학 했는데, 졸업 학기에 어린이집 실습을 나가보고 어린이집 교사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도 들어서 몇 년간 근무했었어요. 거창에서만 일하고 생활하는 제가 다른 청년들보다 경험의 기회가 적다고 생각이 들어 무작정 모은 돈을 들고 부산에서 자취도 3년 했었어요. 제 몸을 돌보지 않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작년 초 다시 귀향했는데, 쉬면서 드는 생각이 맞아! 나 예전에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었지? 이번 기회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라는 마음을 먹고 취업을 했습니다.

당시 첫 취업부터 주간보호 사회복지사로서 당시 선임이었던 사회복지사 선생님에게 정말 많이 배웠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중간관리자가 동료에게 말할 때 쿠션용어를 사용해 부드러운 분위기로 공감을 해주어야 한다는 점과 뻔한 말이지만 습득하는 정보가 힘이다 라는 게 실무에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얼마 전 스승의 날 때, 지금은 퇴직해서 다른 일을 하는 선임 선생님께 아직도 잘 배운 덕분에 근무하고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었어요.

Q) 사회복지사를 하면서 앞으로 바라는 점은요?

A) 사실 현장에서 실무자로 근무해 보면 하루하루 해프닝 없이 지나가면 감사할 정도로 다양한 상황들이 발생하는데요,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늘 교육하고 피드백을 주고받고 서로 머리를 맞대어서 나아가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모든 현장 일선에서 지역사회복지를 위해 힘쓰시는 사회복지사 선후배님들을 응원합니다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사회복지사를 위한 복지 체계는 시설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편차가 크다는 점이 아쉽네요.

예전에는 사회복지사 두 명이 결혼 하면 수급자가 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차상위계층이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더라고요개인적으로는 정책적으로도 지자체에서도 지역사회에 남아 터전을 지키며 근무하는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지원 또는 혜택이 더 늘어났으면 좋겠어요.

Q) 거창에 살면서 장점과 단점이 있다면요?

A) 요즘 거창 내에서 지역축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덕분에 휴일에 시간 내서 가족과 축제 현장에 가서 새로운 체험도 해보고 추억을 쌓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단점이라면 버스가 빨리 끊겨서 자차 없이는 면 주민들은 통금 요정이 된다는 점..?^^

Q) 청년정책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A) 다른 지자체에서 홍보하는 청년 정책들을 보면 주거가 불안정한 청년들을 위해 월세를 1만 원에 특별 공급해 주는 주택이라거나, 월세 자체를 많이 지원해 주는 부분이 좋더라고요. 특히 인구 유입이 많이 없는 거창군에서 파격적으로 시행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농촌에 골칫거리인 빈집을 군에서 정책적으로 청년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적인 부분도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해보았어요.

지인분들과 소소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서아름 씨

Q) 하고 있는 취미생활이 있다면요?

A) 좋아하는 원두를 로스팅하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지인들과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아하고 집에서는 온라인 게임을 주로 즐깁니다! 잘하지는 못하는데, 최근에 오버워치 경쟁 전에서 다이아 3등급의 배치가 나와서 기분이 좋았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요?

A) 앞으로 결혼을 몇 살에 하게 될지 알 순 없지만 쭈욱 사회복지사로 근무해서 목돈도 모으고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 개발이나 공모 사업도 많이 따는 베테랑 사회복지사가 돼보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후원도 늘리는 게 목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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