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수 방류를 보는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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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방류를 보는 언론
  • 한들신문
  • 승인 2023.06.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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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관되게 찬성하며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은 ‘음모론’,‘포퓰리즘’으로 둔갑시키고 있다. 조선일보는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가 우리 해안에 도달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세슘이나 삼중수소 농도, 이것을 측정하는 것은 과학’이라고 원론적인 언급은 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제기되는 여러 가지 가설 중 가장 일본의 이익에 충실한 주장을 원용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러니 안전하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이후 전개되는 조선일보의 주장은 ‘일본이 방류하는 오염수가 국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과학적 접근이 아니라 ‘음모론’,‘포퓰리즘’을 넘어 ‘목적을 위해 국민을 대상으로 벌이는 사기’라느니 ‘괴담’,‘가짜뉴스’라는 악의적인 용어로 비난하고 있다. 

조선일보, 일본의 이익에 반하는 주장은 ‘괴담’으로 폄하
  심지어 조선일보는‘미국과 IAEA (국제원자력기구)를 믿어라’고 주문한다. 과학적 논거가 아닌 미국과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괜찮다는데 왜 떠드느냐고 윽박지른다. 미국은 우리나라와 일본의 이익이 배치될 때 ‘언제나’ 일본을 지지하였다는 것은 이제 조선일보도 부인하지 못해서인지 IAEA(국제원자력기구)를 더 내세운다. 하지만 조선일보 스스로 그 사설에서 알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IAEA(국제원자력기구)는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지배하는 것’을 떠나서도 IAEA(국제원자력기구)설립 목적 자체가 핵의 평화로운 ‘사용을 장려’하고‘원자력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일이기에 핵무기는 강하게 규제, 감시하지만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일종의 지원과 컨설팅을 제공해 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즉 후쿠시마 원전에서 배출하는 오염수와 관련된 모든 위험과 안전성을 판단하는 것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목적에도, 그 전문성에도 벗어나는 것이다. 

  문화일보는 ‘후쿠시마 반일팔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야, 괴담 선동 더 못해서 안달하나’라는 부제를 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은 광우병과 사드 전자파에 이은 ‘괴담 시즌3’도 우려된다.”고 비판하면서 심지어 (일본 정부에서도 원자력 발전소에서 근무했던 근로자가 방사선 피폭으로 사망했다고 공식 인정했음에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사망자는 없었다고까지 강변하고 있다. 역시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감시단을 구성해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으니 닥치고 있으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비판적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하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그리고 조선일보 등이 일본의 입장에서 가장 일본 친화적으로 대하는 것과 달리 많은 국내 언론이 비판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내용을 언급하기에는 이미 많은 독자들이 접한 내용이기도 하고 지면 관계로 다 실을 수도 없지만 대표적인 언론과 주장의 핵심들을 소개해 본다.
  KBS<팩트체크K-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 일본 발표 믿을 수 있나?>에서 일본의 삼중수소 배출량 관련 발표는 유리한 데이터를 뽑아낸 것으로 믿을 수 없다는 취지의 내용이며 한겨레신문은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기자회견(오염수의 위험을 설명하는 내용)과 미국 국립과학원의 방사선 영향 자문위원을 역임한 교수가 그의 논문에서<후쿠시마 삼중수소, 인체 영향 적다는 일본 주장은 가짜 뉴스>라고 강조하였다는 점을 적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본이 공업용으로도 안 쓰는 게 원전 오염수다.” 중국의 뼈 때리는 지적>이라는 제목으로, YTN<뉴스 라이더>는 일본 오염수는 7개월~1년 사이에 우리 앞바다에 도달할 수 있고 태풍과 대형 화물선의 평형수까지 가세한다면 더 빨리 우리 바다에 올 수 있다는 교수의 의견을 소개하고 있다. 

  과학적 주장이라는 것이 사실 절대적이지 않다. 그럴 경우 가장 보수적으로 해석해야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면 더욱 그렇다. 주사위를 던져 “1”이라는 숫자가 나오면 나의 안전이 보장된다고 할 때 1/6은 굉장히 낮은 확률이지만 그로 인하여 내가, 나의 가족이 사망한다면 그것은 어마어마하게 높은 확률이다. 심지어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은 많은 전문가들의 우려(우리나라 국민의 건강에 심각한 해를 입힐 확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정직할 확률이 있다.”면서 “불안해 하지 마라.”고 강요하는 형국이다. 이게 정상적인 정부이고 정상적인 언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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