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청년1] “청년 공동체는 미래 지역사회의 활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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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청년1] “청년 공동체는 미래 지역사회의 활력입니다”
  • 박재영 기자
  • 승인 2022.08.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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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공동체 활동 응원하는 ‘지역재단’
지역사회와 청년 공동체의 호흡 필요

※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한들신문은 2022년 기획취재 주제를 ‘청년’으로 정했다. 일자리, 주거 등 청년들의 현실 문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공동체 활동에 대한 인식 개선’과 ‘선순환 정책 마련’을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이다. 

  한들신문은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 거창 지역 청년공동체의 식견을 넓히고, 시민들이 청년공동체 활동을 바라보는 안목을 기를 뿐만 아니라 행정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그들과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


▲지난 2021년, 거창에서 개최된 전국지역리더대회에서 박진도 지역재단상임고문이 기조발제 모습이다.
▲지난 2021년, 거창에서 개최된 전국지역리더대회에서 박진도 지역재단상임고문이 기조발제 모습이다.

 

“지역에서 청년 공동체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을 이끌어갈 미래 주체들이 활동하는 것으로, 적극 지지·응원합니다.”
  (재)지역재단 김인규 팀장은 청년 공동체 활동을 바라보는 지역재단의 시선에 대해 설명했다. 청년 공동체 활동은 지역의 미래를 이끌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단계라며 그들의 활동이 지역사회의 미래 활력 치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청년 공동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미래 지역사회의 활력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년’에 관심 가진 지역재단
  지역재단은 2003년 10월 설립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비영리 공익 재단이다. ‘지역의 경제·사회·문화·환경의 통합적 발전과 주민 스스로 지역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내발적 발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역리더 양성(교육), 사례 개발, 교류 협력, 지역 발전 정책 제안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 1회 자치와 협동을 기초로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들고 있는 지역의 주체가 함께 참여해 정책대안과 실천대안을 고민하는 ‘전국지역리더대회’도 열고 있다. 지난해 지역리더대회는 거창에서 개최됐었다.
  지역재단이 ‘청년’에 관심을 가진 건 2016년, 제13회 전국리더대회부터였다. 인구감소 위기 속 지역에서 청년의 역할과 활동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청년분과’를 구성해 운영했다. 이후 매년 전국리더대회에 청년분과를 두고 다양한 의제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김인규 팀장은 지역재단이 청년분과 운영으로 지역에서 제각각 활동했던 청년 단체 간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청년이 지역의 주체로 성장하고 기존 활동가나 단체와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리더대회 청년분과 활동 결과를 통해 들여다본 지역 청년 공동체 활동의 벽은 높았다. ‘청년들의 활동을 함께 지지해 줄 동지가 필요하다.(2016년)’, ‘청년 지원은 결과만 보고 성공적인 지역 정착과 과정을 중시하지 못하고 있다.(2019년)’, ‘지자체 행정부서 간 연계가 미비해 청년들이 정착하기 어려운 환경(2021년)’ 등 참석자들의 고충이 드러났다.
  그럼에도 청년들은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었다. ‘네트워크 파티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자(2016년)’, ‘청년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은 힘들지만, 할 일이 있고 재능을 펼칠 수 있어 새로운 내일을 꿈꿀 수 있다.(2017년)’, ‘청년의 삶이 펼쳐지는 모든 지역의 변화와 희망을 위해 청년들의 신박한 실험은 이어진다.(2018년)’ 등 청년 스스로 지역에 정착하기 위한 시도들을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청년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거창에서 열린 전국리더대회 청년분과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평가주의로 청년을 보지 말아 달라’며 ‘지역에도 충분히 스스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청년들이 있다. 이 청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행정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지역재단은 전국리더대회 청년분과 토론 결과와 전국 청년 공동체와의 네트워크 등 경험을 토대로 한들신문에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공동체를 유지해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김인규 팀장은 “청년 공동체들이 지역사회에서 이탈하지 않고 지속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청년공동체 구성원과 지역사회, 그리고 지역재단의 과제”라며 “최근 지자체별로 청년 공동체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데, 초기에는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공동체를 유지해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인건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청년공동체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김 팀장은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주체적인 공동체로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청년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청년은 지역사회를 짊어지고 갈, 그리고 짊어질 미래세대인 만큼 이러한 마음가짐과 책임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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