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돌아온 선택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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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돌아온 선택의 계절
  • 한들신문
  • 승인 2021.07.2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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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 백상하

인생이란 어쩌면 죽을 때까지 선택을 해야 하는 과정의 집합체일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하루라도 선택을 하지 않는 날이 없고 그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일상으로는  무얼 먹을지 끼니마다 선택해야 하고 거창하게는 한나라의 대통령도 우리가 선택해야 한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간에 세상은 우리에게 선택을 강요한다. 물론 기권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야말로 나쁜 놈들이 제일 바라는 것이라서 최악의 선택과 다름없다. 가까이 있는 일본만 보더라도 국민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면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자신들이 보고 있지 않은가? 코로나 방역 실패부터 시작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태평양 방류를 찬성하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까지, 거기다 무관중 올림픽 경기도 덤으로 얻었다. 코로나야 우리나라도 현재 방역에 구멍이 뚫려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논외로 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하면 제일 큰 피해를 보는 것은 일본이다. 
  일본 근해 어업은 물론이고 주변 바다가 모두 죽음의 바다가 될 수도 있다는 상황을 왜 그들은 의심하지 않는 것일까?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관 주도의 자본주의 발전을 비약적으로 이루었고 정부에서 방향을 제시하면 이의 제기 없이 그 방향을 향해 일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으로 한때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했으나 부동산 버블 붕괴 후 아직까지 예전의 활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입장도 경제의 위축과 함께 소극적으로 변하면서 현재까지 이르고 있는 것 같다. 어쨌거나  일본 정부는 검증도 되지 않은 희석된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할 경우 문제없다는 입장이고 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인 일본 국민들은 차후 그 피해를 온몸으로 겪어 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일본과는 달리 역동적인 현대사를 가지고 있고 많은 국민이 그 역사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부터 군부 독재를 무너뜨린 10·16혁명과 그 뒤를 이은 80년 피의 광주 민주 항쟁, 대통령 직선제를 끌어낸 6월 항쟁, 그리고 가깝게는 박근혜 정권을 끝장낸 촛불 혁명까지 그 어느 나라에서도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이루지 못한 민주화를 우리나라 국민들은 그 특유의 끈끈함으로 이루어냈다. 그 기저에는 바른 시민 의식이 있어 가능했다고 본다. 오늘보다는 나은 내일, 적어도 자식들은 합리적인 세상에서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그 많은 희생을 감내했고 지금도 많은 분들이 각자의 영역에서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위정자들이 나쁜 짓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다. 
  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내년 3월 대선을 위한 예비 후보자들이 뉴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나름 자신이 차기 대선 후보로서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사람들의 생각은 똑같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A당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B당, C당을 좋아한다. 어느 한쪽으로만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
은 사회의 건강성을 위해서도 피해야 할 제1덕목 중의 하나다. 살아온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의 정치 성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다양한 주장들이 어우러져야 다양성을 가진 사회를 만들면서 그 역동성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다. 흔히 고려를 평가할 때 무신정권의 난과 몽골의 침략 때문에 피폐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영문 이름인 KOREA는 고려의 영어식 포기이다. 벽란도를 중심으로 한 국제 무역의 활성화와 출신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귀화를 원하는 외국인들에게 그 기회를 부여했기 때문에 고려가 KOREA가 될 수 있었던 것이다. 후보자들의 자질과 능력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눈 크게 뜨고 바라보자! 함석헌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정치란 덜 나쁜 놈을 골라 뽑는 과정이다. 
그놈이 그놈이라고 투표를 포기한다면
제일 나쁜 놈들이 다 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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