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 이야기 18]주상전문학습공동체 『온배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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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이야기 18]주상전문학습공동체 『온배움』의 힘
  • 한들신문
  • 승인 2021.05.3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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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초 교사 최은정

1. 주상초 전문학습공동체『온배움』
 2020년에는 수요일 오후 3시마다 『온배움』모임을 위해 모든 교원이 한자리에 둘러앉았다. ‘온배움’은 ‘온전한 배움’이라는 뜻을 지닌 주상전문학습공동체 이름이다. 배움이 앎에 머물지 않고 실천까지 이어져야 온전한 배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매주 수요일, 학교의 여러 문제와 교육을 주제로 각자 써온 글을 돌려 읽고, 생각을 나누며 나아갈 바를 함께 그리고, 그것을 교실에서 학교에서 펼쳐내어 왔으니 온배움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한 것이 아닐까. 『온배움』에는 주상의 교원 모두가 출장 등 불가피한 상황 외에는 참석하려 하였다. 교장, 교감 선생님이 함께이기에 우리가 그린 그림은 바로 실행될 힘을 가질 수 있었다. 주상초에서 일어난 ‘혁신(변화)의 힘’은 『온배움』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2020.『온배움』이 걸어온 길 : 활동 내용과 성과
가. 『온배움』에서 나눈 것들
 2020년 『온배움』에서 다룬 주제는 아주 근본적이면서도 실제적이었다. 주제에 따른 각자의 생각을 글로 써와서 함께 읽고 나누며 생각을 조율하여 공동의 방향을 잡아갔다. 매번 글을 써 온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횟수가 더해질수록 함께 하는 것의 힘과 기쁨을 가슴 깊이 느꼈기에, 또 행복학교 교사로서의 책무성과 의지를 가지고 참여했기에 이것이 가능했다고 본다. 
■2020. 『온배움』주제
▶학교 변화의 열쇠인 교장과 교감의 역할
▶행복학교인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할 것인가?
▶학교 자치는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
▶학교 공간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마을 학교 만들기를 위해 우리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행복학교 교사인 우리는 무엇을 남길 수 있을까?
▶찾아오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할까? 
▶글쓰기 강연회를 들은 후 생각 정리 해오기
▶행복통지표(배움성장알림) 돌려 읽기
▶예산에 대한 협의
▶학년군별 교사수준 교육과정 나누기
▶공간 만들기를 위한 전체 수업 협의
▶마을 교육 공동체 개념 잡기
▶전·입학 학교 설명회 준비

나. 『온배움』의 열매
■‘잘 노는 학교’: 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잡다.
 2020년에 우리가 함께한 『온배움』의 가장 큰 열매는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잡은 것이다. 교육이란 무엇이어야 하고, 우리 주상초등학교의 방향은 어떻게 되어야 할 것인가 끊임없이 나눈 끝에 우리가 닿은 곳에는 ‘잘 노는 학교’라는 목표가 세워져 있었다. ‘자연과 놀고, 친구와 놀고, 나와 놀고, 공부와 놀고... 아이들이 잘 놀 수 있게 지원하는 학교’
■우리숲 놀이터
 ‘잘 노는 학교’를 내세우며, 이를 위해 학교 공간의 변화, 교육의 내용을 기획해나갔다. 특히, 공간혁신에 대한 치열한 토의 끝에 ‘우리숲 놀이터’를 만들어내었다. 그동안 학생들이 놀 만한 곳이 별로 없었고, 놀 공간에 대해 아쉬움이 늘 있었다. 공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공간 혁신 사업에 응모했으나 학생 수가 적어 번번이 탈락하였다. 그 과정에서 우리에게 이미 있는 것들을 돌아보게 되었고, 우리에게 가능한 것들을 검토하며 길을 찾아 나갔다. 그 결과 학교 동편에 방치되어 있던 언덕을 학생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로 바꾸어 내게 된 것이다. 
■찾아오는 학교
 작은 학교의 숙원은 학생 수가 늘어나는 ‘찾아오는 학교 만들기’일 것이다. 광역 학구 통학 편의 지원을 위한 노력, 전·입학 설명회 추진, 지역신문에 ‘작은 학교 이야기’ 연재, 학교 홍보지 배부 등의 여러 가지 방법들의 결과로 계속해서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길을 찾고 추진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학교 교육의 방향과 길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가슴을 열고 나눈 『온배움』이 있다. 


3. 『온배움』은 주상의 힘이다.
 2021학년도에도 『온배움』은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 그리고 교사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고 성장할 수 있는 ‘감정코칭’ 연수, 교사별 실천 주제를 정하고 과정과 결과를 나누는 공동연구, 교실 이야기를 글로 써서 나누는 이야기 시간... 그야말로 온 정성으로 배워가고 있다.『온배움』은 주상의 힘이다. (202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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